녹색산림문화 통해 숲과 소통
녹색산림문화 통해 숲과 소통
  • 김 진 각
  • 승인 2012.06.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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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의 산림은 개발이라는 경제적 기능과 보존이라는 환경적 기능이 충돌하고 있다 도시는 이제 개발 포화상태에 이르러 개발의 초점이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으로 향하고, 특히 여가활동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위락시설의 수요가 증가하여 산림의 개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로 인하여 수질오염과 생태계 단절 등 자연환경이 훼손되면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삶 또한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인간의 생존을 위하여 환경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이분법적 관점은 국민을 혼란시키고, 국민이 산림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어 오늘날 산림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현재의 산림문화는 자연의 가치를 느끼기보다는 여가생활을 먹고 마시고 즐기는 도구로서 제한적이고 단편적 놀이문화로 인식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발과 보존이 공존해야만 하며, 산림분야에서도 경제적 기능과 환경적 기능이 충돌하지 않고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단편적인 산림문화와 구별된 최소한이 산림의 훼손으로 자연의 가치를 최대로 느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녹색산림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녹색산림문화란 숲의 경제적인 기능과 환경적 기능이 중첩되는 지점에서 자연과 인간이 만나 자연의 혜택을 누리고 숲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문화이며, 둘레길, 트레킹 등의 등산문화와 자연휴양림의 문화행사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국민들이 바라는 여가생활도 인위적이고 단편적인 활동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숲을 체험하고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원하는 쪽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므로, 녹색산림문화를 통해 숲과 소통하고 싶은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녹색산림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산림의 관리자인 산림청의 역할이 중요하다.

산림청은 국민이 산림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짧은 시간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는 일회적이고 단편적인 산림문화는 배제하고, 다양한 계층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문화 활동을 개발하여 숲의 가치를 국민이 인식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대중적인 산림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경로의 매체와 이벤트를 통해 산림문화 홍보를 확산해야 한다.

이러한 사업을 통하여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의 요구에 부흥하는 한편 청소년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배려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산림청은 산림보호와 이용의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녹색산림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초점을 맞춤으로서 우리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 숲을 아름답게 가꾸고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강한 숲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