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막바지 여름, 고추로 건강해지자~
이열치열! 막바지 여름, 고추로 건강해지자~
  • 신아일보
  • 승인 2007.08.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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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영양군농정과 유통담당

여름이 지나 더위가 가시고 시원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가 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더위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남은 뜨거운 여름, 고추로 건강하게 시원한 가을을 맞이해보자.
고추의 원산지는 남미 아마존강 유역이며 1493년 콜럼부스가 스페인으로 가져가 유럽에 전파하였고 17세기경 중국, 일본에 전파되었다. 고추는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으로 재배 고추의 원생종은 미국 남부로부터 아르헨티나 사이에 분포되어 있고, 종류에 따라서는 컬럼버스시대 이전에 이미 상당히 광범위하게 재배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재배고추의 원산지는 명확하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1614년 광해군 6년 이수광이 저술한 지봉유설에 고추를 가르치는 남만초의 기록이 있고, 도입 시기는 임진왜란(1592~1598) 이전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약 100여종이 넘는 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대표적 산지의 명칭을 따서 영양, 천안, 음성, 청송, 임실, 제천, 제주, 정선, 장단, 연천, 진안, 무주, 금산, 강경, 보은 고추 등으로 부르고 있다.
고추가 지니고 있는 매운 맛이 바로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인데 캡사이신은 영양이 풍부하고, 식욕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체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작용을 해 체지방 분해에 도움이 돼 요즘 한창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고추에는 비타민 C가 사과의 20배, 귤의 2~3배로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한여름 더위에 지칠 때 먹는 풋고추 한두 개가 피로를 덜고 활력을 주는 큰 역할을 한다.
특히, 풋고추의 경우에는 캡사이신이 껍질보다 내부의 씨에 집중적으로 붙어있다. 그리고 고추에는 비타민 C,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면역력 증강과 감기 등 호흡기질환의 예방과 회복에 도움이 된다. 풋고추 다섯 개면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채울 수 있을 정도이며 섬유소와 칼슘까지 풍부해 아주 좋은 먹거리이다.
국민 1인당 년간 소비량이 4kg가 넘는다고 하는 고추. 우리와 얼마나 밀접한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원산지 중 가장 우수하다 평을 받고 있는 영양고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영양고추는 고랭지에서 재배되어 당질 함량이 많고 비타민A, 비타민C 함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과일이 크고 과피가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난다. 또한, 풋고추, 홍고추는 과일이 크며, 섬유질이 적고 단맛이 많아 식미가 좋고, 특히 관능검사에서 수비초(영양 재래종 고추)는 김장김치에서 다른 고추보다 맛과 색깔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영양고추의 특징은 바로 영양군의 천혜의 자연 환경과 지역 주민들의 전문적인 재배 관리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영양군의 기후는 한서의 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의 특색을 지니고 있어 여름작물의 결실을 좋게 하며 여름철의 기후가 서늘한 중간산지, 산간지로서 고추생육에 최적지다. 또한, 영양군은 인근 군에 비해 강우량이 적고 무상기간이 비교적 길어 고추재배 적지로 평가되며, 고추개화 결실기에 주야 온도교차가 11.3℃로 크고 일조시간이 길며, 강우량도 적당하여 재배지 여건으로서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과 함께 지역 주민이 고추재배에 관한 품종선택, 재배관리요령, 건조기술이 타 지역보다 앞선 고추재배 전문가이며, 전국에서 특화비중이 가장 높고, 수비초등 영양재래 특수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적 혜택과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인해 김장철을 대비한 고춧가루 구매시 영양고추는 다른 지역산 고추에 비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수한 영양고추를 8월 29일~30일 명품 영양고추축제 “경북 영양 H.O.T 페스티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볼거리와 참여거리를 제공하며 행사일 방문객 선착순 200명에게 영양고추화분을 증정하는 등 푸짐한 선물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며 이 행사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FTA로 지쳐있는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