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은 아직도 안전불감증
여수산단은 아직도 안전불감증
  • 이강영 기자
  • 승인 2012.06.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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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여수산단 내 한국실리콘에서 트리클로로실란(TCS)이 누출되어 작업근로자 등 49명이 독성 가스에 피폭된 대형 환경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LG화학 NCC공장에서 케이블 열화소손으로 다량의 매연이 발생한 사고가 있었다.

정말 어이없게도 세계박람회 기간에 계속해서 발생되고 있는 여수산단의 환경안전사고를 접하면서 여수산단이 진정 여수시와 여수시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지금의 여수산단의 모습은 한마디로 말하면 제정신이 아니다.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세계박람회의 성공에도 하등의 관심도 없다.

얼마나 시민들을 무시했으면 한국동서발전+GS에너지가 바다를 매립해 죽음의 재를 생산한 석탄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혈안이 되겠는가? (주)한양과 남해화학, 금호석유가 석탄발전소를 지어 하늘과, 바다, 땅을 오염시킬 계획을 하겠는가? 이미 이곳 여수시는 환경부가 2011년 4월 29일 발표한 ‘2009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여수지역 유해화학물질의 총 배출량은 연간 1,071톤이고, 그중 발암물질은 390톤, 내분비계 장애 추청물질은 6톤이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전남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여수산단 주변지역 주민건강 역학조사’ 결과 ‘여수지역 암 사망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12% 높고, 2010년 노동부 한국산업안전공단 ‘여수·광양산단 역학조사’ 결과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역학조사 결과 벤젠과 1,3 부타디엔, 염화비닐(VCM) 등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여수시민사회단체는 그동안 수도 없이 여수산단에 환경안전 사고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였으나, 여수산단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으로 돈벌이에만 급급해 연일 사고를 내고 있다.

그것도 여수시민들이 10여 년 간 준비해왔던 환경박람회시기에 말이다.

여수산단에게 다시 한 번 묻는다.

당장 시민들에게 연일 발생되고 있는 환경사고에 대해서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환경안전 불감증에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또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석탄발전소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바이다.

더불어 한국실리콘의 누출사고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한다.

또한 관계당국은 엄격한 진상조사를 통해 철저한 원인규명을 해 줄 것을 촉구하며 다시는 이러한 환경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