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사고 발생시 대처는 이렇게…
익수사고 발생시 대처는 이렇게…
  • 신아일보
  • 승인 2007.08.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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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여수소방서 봉산안전센터

최근 여름철 기상재해 이변으로 인명피해발생 사실이 연일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평상시보다 야외활동이 잦은 계절이어서 천둥, 벼락, 태풍, 해일 등의 이상기후 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뉴스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막바지 휴가철을 맞이하여 해수욕장이나 인근 갯바위 등에서 낚시를 하려는 피서객들이 바다로 몰리면서 이에 따른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례를 자주 접하게 된다.
얼마 전에는 갑작스런 기상변화로 인하여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성인남녀 3명중에서 1명이 갑작스런 물살에 휩쓸려서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으며, 음주상태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추락하였으나 다행히 일반인이 발견하여 부두에 있는 밧줄을 이용하여 간신히 구조된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무조건 물에 뛰어 들어가면 안된다. 왜냐하면 물에 빠진 사람은 아무것이나 손에 잡히는 것은 붙잡기 마련인데 구조자가 물에 빠진 익수자를 구하려다가 잡히게 되면 행동에 제한이 되어 같이 위험에 처하여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익수자를 처음 발견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에 있는 긴 줄이나 막대, 튜브나 생수병에 물을 절반 정도 채워서 던져주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구조할 수 없을 때는 익수자의 앞이 아닌 뒤로 접근하여 구조하는 것이 좋다. 먼저 익수자를 발견하여 만약에 익수자가 숨을 쉬고 있지 않다면 수면 중에서라도 인공호흡을 하여야 한다. 수중에서는 인공호흡은 가능하나 흉부압박은 되지 않으므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주변의 도움을 받아 육지로 이동하여야 한다.
육지로 이송한 후에는 2회의 구조 호흡을 시행합니다. 2회의 구조호흡 후에도 자발적으로 호흡이 있든지, 기침을 하든지, 자발적 움직임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징후가 없으면 즉각적으로 흉부압박을 시행해야 한다.
익수자를 구조한 다음 흔히 일반인들이 배를 눌러서 마신 물을 토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하지 말아야 한다. 의식없는 환자에게 이런 행위는 위속의 내용물이 역류하여 오히려 기도를 폐쇄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에 기도를 유지하고 인공호흡을 하게 되면 흉곽 내 압력이 상승되어 자연스럽게 구강 밖으로 수분이 배출되며, 구토물이 있을시는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면 기도폐쇄를 방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익수환자가 물을 마셨다 하더라도 억지로 배를 눌러 물을 빼지 말고 기도확보 및 인공호흡 보조 및 보온조치가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