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살다보면 각종 사건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그 외의 병을 얻기도 하지만, 평생 접하는 일이 아니니, 별도로 하자. 자세히 보면 앞의 두 개는 세상을 살다 보면 ‘아 그렇구나’ 하고 할 만 하다.
그런데 TV는 왜 불행한 이유가 될까? TV를 보면 우리 주변에서 잘 보지 못하는 안 좋은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고, 분노를 느끼고 과도한 걱정을 하게 되면서 불행해진다.
반면에, 일반인들은 누릴 수 없는 사치도 보고, 미남 미녀들의 사랑 놀음에 대리만족도 느끼는 동시에, TV를 본 후 내 삶에 대해서 평가절하하게 되면서 불행해진다.
소년 소녀들은 TV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하면서 과도한 이상을 꿈꾸게 되고, 어른이 된 후의 삶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소방공무원으로서 TV에 대해서 걱정되는 부분은 다른 곳에 있다.
TV에서 워낙 무서운 일들이 벌어지다 보니, 어지간한 사고나 쉽게 접할 수 없는 사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무신경해지게 된다.
일명 “안전불감증”이다.
안전불감증이란, 사고에 대해서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삶을 살면서 모든 사고를 예방하려고 모든 걱정을 다 하고 살다가는 삶을 제대로 살 수 없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게 되는 현상이다.
무섭기는 한데 그런 걱정까지 할 여유가 없다는 말이다.
TV를 보면 안전불감증에 걸릴만큼 세상엔 사고가 너무나 많다.
모든 사고를 인간의 노력으로 막을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리면 사고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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