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가 도시의 경쟁력이다
홍보가 도시의 경쟁력이다
  • 한 상 철
  • 승인 2012.05.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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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일컬어 ‘홍보(PR)의 시대’라고 부른다.

복잡한 사회를 사는 현대인에게 그 가치를 돋보이게 하려면 ‘효과적인 홍보’가 필수라는 뜻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고, 개인도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자기 PR에 여념이 없다.

이제 홍보의 중요성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되지 못한다.

홍보 수단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홍보’라고 하면 의레 ‘신문이나 방송에 기사가 나오게 하는 일’로 한정해 생각했었다.

이러한 시대를 PR 1.0의 시대라고 부르는데, 지금은 온라인 매체가 대중화된 PR 2.0의 시대를 지나 스마트폰과 테블릿 PC 이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PR 3.0의 시대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홍보는 이제 단순히 종이 신문에 Top기사를 내는 일을 넘어 온·오프라인 매체와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툴을 활용해 공중(公衆)과 최적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로 좀 더 복잡해져가고 있다.

홍보의 중요성 면에서 공공기관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중요한 정책결정의 단계에서 주민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만큼 정책 홍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도 정책홍보 역량 강화를 위해 홍보 전문가를 임명하고 있고 홍보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직원교육을 강화하는 현상은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홍보 활동 중에서 특히 안산시의 변화가 흥미롭다.

일반적인 정책 홍보뿐만 아니라 시정 전반에 홍보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홍보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안산시에는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먼저, 홍보마인드 강화를 위해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을 포함한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적합한 홍보방법, 미디어 대응전략 등의 홍보마인드를 강화하고 있다.

두 번째로, ‘알릴 것은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도 제대로 된 홍보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인식에서 안산시는 주요 정책에 대한 기획홍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기고를 통해 시정홍보의 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세번째로, 다양한 홍보 도구(PR Tool)가 활용되기도 한다.

시민들이 정보를 얻는 미디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체, 언론홍보와 프로모션 등 다양한 요소를 혼합한 홍보 전략으로 그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일련의 트랜드인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전담팀을 구성하는 한편, 연예인 등을 활용한 홍보 전략으로 ‘안산시 홍보대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홍보예산 확보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하고 기울이고 있다.

홍보도 역시 사업의 일환으로 봤을 때, 시설에 투자하듯, 내부 홍보인력을 위해, 그리고 다양한 미디어 활용을 위해 적합한 예산 및 리소스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산시의 변화 노력은 간부 공무원에 머물던 홍보의 관심을 실무자까지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고, 시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사후약방문’ 정도의 방어적인 홍보에서 능동적인 정책홍보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안산시를 알리면서도 ‘어떻게 알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면서 시민의 관심사를 먼저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정책 홍보에 진실성이 더해지면서 쌍방향 소통의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안산시 홍보는 진화 중이다.

앞으로 안산시와 시민의 간격을 얼마나 좁혀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