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서 성숙된 시민의식 보여야
피서지서 성숙된 시민의식 보여야
  • 신아일보
  • 승인 2007.08.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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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경북 고령읍 고아1리

장마가 끝나고 연일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같은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전국의 산과 바다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온 것이다. 동해안의 경우 올여름 피서객수가 연인원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서해안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많은 피서객이 찾아올 것으로 보여 전국의 휴양지는 인파로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그러나 그런 활기속에 요즘 청소년 등 젊은층의 휴가는 본 목적을 잃고 음주후 추태를 부리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기초의식의 실종과 성범죄 등 각종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의 경우 안타깝게도 피서문화는 바뀌지 않고 있다. 꼭 휴가철이 아니라도 주5일제가 정착되어 있는 만큼 우리의 여가문화는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가는 단순히 쉬는 차원을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해 주며 가족 또는 친지들과 모처럼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차원에서 일하는 것 못지 않게 필요한 일이라 말할수 있다. 그러나 해마다 휴가철만 되면 붐비는 인파속에 등장하는 피서지에서의 숙박,편의시설 등 바가지요금과 무질서, 그리고 피서객들의 무분별한 쓰레기투기행위가 올여름 만큼은 사라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족들과 함께 찾은 피서지에서 바가지요금을 요구하는 일을 당하거나 일부 행락객들의 무질서한 행위에 부딪쳤을 경우 그곳을 찾은 외지인의 실망과 불편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것이다. 피서지에서의 꼴불견은 무분별한 쓰레기투기행위와 고성방가 등 음주소란으로 볼수 있다. 도로공사와 자치단체에선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계도와 단속에 나섰지만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을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특히 주말과 휴일 한꺼번에 많은 피서객이 왕래하는 도로와 피서지에서 쓰레기를 마구 버릴 경우 이를 치우는 비용은 물론 환경오염마저 빚어져 전국 곳곳은 또 다시 몸살을 앓게 되고 있는 것이다. 모처럼 떠난 휴가가 심신의 피로를 풀기는 커녕 스트레스만 잔뜩 안고 돌아오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되면 무거운 벌금을 물리는 등 남에게 폐를 끼치는 몰지각한 피서객에게는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인식을 꼭 일깨울 필요가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휴가철인 만큼 성숙된 시민의식과 남을 배려하는 자세로 건전한 여가문화와 피서문화를 정착하는데 우리 모두 힘을 모으고 공무원부터 적극적인 모범을 보여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