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륜부재가 낳은 인명경시 풍조 개탄
인륜부재가 낳은 인명경시 풍조 개탄
  • 김 덕 형
  • 승인 2012.04.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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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사회 인명경시 풍조는 위험스런 상황에 처해있다.

매스컴을 접할때면 하루가 멀다하고 연이어 발생하는 흉악범죄 소식에 참담하기 그지 없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흉악범죄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가히 생명윤리가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할 것이다.

최근 길을 가던 무고한 여대생을 끔찍하게 살해하는가 하면 부부싸움 끝에 부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유기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가히 사람 목숨이 너무 가볍게 취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청소년부터 고령의 노인층까지 쉽게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버리는 자살사건 또한 인명경시 풍조와 무관하지 않다.

과연 우리 사회가 인간 존엄의 사회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필자의 생각엔 이러한 흉악범죄가 만연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우리사회의 인명경시 풍조인 사회적 병리현상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세태는 사회적 병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명경시 풍조가 극심해지면 죄의식 또한 사라져 또다른 비극을 불러올 수 있다.

이웃간 불신이 쌓이면서 우리사회의 근간인 공동체라는 울타리마저 붕괴될수 있기 때문이다.

원인이 있으면 치료가 뒤따라야 한다.

인명경시 풍조를 단지 범인 한사람의 책임으로 전가해서만은 안될 것이다.

우리사회에 팽배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또한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인명경시 풍조에 대해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인륜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타인의 삶에 대한 가치를 재인식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이제 이같은 인명경시 풍조가 이미 위험수준을 넘어서고 있음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옛날 우리의 착한 심성을 되찾아 자기와 함께 남을 배려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가 구현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