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노면서 감속과 안전거리 유지해야
젖은 노면서 감속과 안전거리 유지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7.07.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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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일 여수소방서 방호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계곡, 유원지 등에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비가 자주오는 장마철이면 항상 따라오는 것이 빗길 교통사고다. 운전에 숙달된 사람일지라고 갑작스런 빗줄기속에서는 당황하기 쉽고 사고위험도 높아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빗길 운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수막현상이다. 수막현상은 도로에 10mm 이상 빗물이 고인 상태에서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리면 타이어가 노면에 닿지 않고 물위를 떠서 구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생기는 마찰력을 이용해 달리고 멈추는데, 수막현상으로 타이어와 노면이 닿지 않게 되면 당연히 마찰력이 없어져 자동차의 움직임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다. 수막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줄이려면 평소 타이어를 점검해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새 타이어로 교체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젖은 노면에서 안전거리는 곧 생명거리다. 젖은 노면에서는 속도가 빠를수록 급제동시 정지거리가 길어지는데 대개 마른 노면과 비교하면 약 40~50%가 더 길어진다. 따라서 가장 많은 사고유형인 차량 추돌사고나 차로 변경 중 측면 접촉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요구된다.
아울러, 와이퍼 블레이드의 상태를 살펴 필요하면 새것으로 갈아주고, 비가 올땐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이 안전하며, 물이 고인 웅덩이를 통과한 직후에는 급제동시 정지거리가 길어지므로 물 웅덩이를 통과한 직후에 안전한 곳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2~3회 밟아 주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마찰열에 의해 젖은 물기를 쉽게 말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