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을 예방하여 푸른 산을 잘 보존하자
산불을 예방하여 푸른 산을 잘 보존하자
  • 조갑대
  • 승인 2012.04.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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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정성들여 나무를 심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산불이 발생하여 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공중에서 연신 물을 뿌리고,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산불을 끄고 있는 TV뉴스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해마다 봄철에는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관계기관에서는 산불방지를 위해 홍보, 캠페인 실시, 현수막 및 깃발 설치 그리고 산불취약지역에는 산불감시원을 배치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노력하고 있으나 잦은 산불로 우리의 소중한 산림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산불피해는 소실되는 나무뿐만 아니라 그 산에 살고 있는 동물이나 곤충, 땅속에 살고 있는 소동물 피해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통계에 의하면 매년 평균 430여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3백6십 만평의 산림이 소실되고 있다.

가뭄과 건조한 날이 많은 봄철의 계절적 영향도 있으나 대부분의 산불이 논.밭두렁 태우기, 폐비닐 등 농산폐기물 소각, 등산객 실화, 나물이나 약초 채취를 위한 입산객의 불씨 취급 부주의나 실수로 발생하고 있다.

옛말에 “열 순경이 한 도둑 하나를 못 막는다.

”는 말이 있다.

매년 봄철에 연례행사처럼 발생하고 있는 산불의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노력이 있어야 산불로부터 산림을 온전히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우리는 버스나 열차 안, 극장 등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자유롭게 피우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들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공권력도 기여를 했겠지만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담배연기의 폐해와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여 감시와 질타가 있었기에 성공했다.

이처럼 사랑하는 산에서 즐기는 국민들이 산림의 소중함과 산불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파수꾼이 되어 산불을 방지하고자 하는 노력이 정착된다면 공공장소에서 금연에 성공했듯이 사람들의 부주의나 실수로 발생하는 산불도 근절할 수 있을 것이다.

산불로 인한 피해복구에 길게는 30~40년의 긴 세월이 소요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국민 모두가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