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자 반발도 정치의 한 과정이다
낙천자 반발도 정치의 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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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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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심상치않다.

여당 탈락자들은 친이계를 중심으로 결집, 출마 강행을 저울질하고 있고 이미 일부는 당적을 바꾸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야당도 집단 행동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한광옥 전의원을 중심으로 구민주계 결집을 외치며 세를 규합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공천과정의 불투명을 성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공천 탈락자들의 항의는 어느 조직에서나 있을 수있는 일로서 예견되어 왔던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도 하나의 정치과정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

여야가 이들 공천 탈락자들의 불만과 항의를 수렴 순화, 이를 총선에 활용한다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 올수가 있다고 본다.

큰 정치를 표방한다면 주변 정리가 필연이다.

공천 후유증으로 ‘4·11 국회의원 총선거’가 28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선거 구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원내 1·2당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이 최악의 공천 후유증에 휩싸이면서 이번 선거가 양자대결 양상으로 펼쳐질지, 다자대결이 될지 누구도 장담 못하게 됐다.

공천 후유증은 과거 총선에서도 있어왔지만 올해엔 그 후폭풍이 유난히 거세다.

이날 현재까지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하거나 탈당할 것으로 전해진 현역의원이 10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역의원의 추가 탈당 및 원외 인사들의 대거 동조 가능성도 여전하다.

특히 이들이 단지 무소속 출마를 넘어 우파 신당인 ‘국민생각’으로 결합할 경우 수도권에서도 복수의 보수 정당아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통합당 역시 공천 후유증의 후폭풍이 심각하다.

한광옥 전 의원을 중심으로 ‘정통민주당’ 창당이 예정되어 있고, 정두환 서울 금천 선거구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 소속 회원 13명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25명 안팎의 전·현직 의원급 인사들이 이번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의 경쟁자’로 나서게 됐다.

공천신청자가 낙천에 불복 출마한다면 공천이 무슨 필요가 있나. 여당이나 야당 모두가 공천 후유증을 극복 못하고 총선에 임한다면 한국의 민주주의가 아직도 멀었음을 내외에 알리는 것 밖에 안 되는 것이다.

공천이라는 것이 한국적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면 이를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이 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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