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간부들의 역할이 아쉽다
군청 간부들의 역할이 아쉽다
  • 성주/신석균 기자
  • 승인 2012.02.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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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수개월째 축산분뇨공동자원화 사업장 문제로 뜨겁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문화재보호법(문화재로부터 500m 이상의 거리)으로 하자 없다는 이유로 추진 강행 입장을 보여 왔으며, 한개마을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전통민속마을을 지켜야 한다며 결사반대 입장을 보여 오고 있다.

한개민속마을은 450억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민속 문화마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행히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주)이매진영농법인 대표는 축산분뇨공동자원화 사업장을 설치하지 않겠다며 구두로 철회 통보 했다고 한다.

이 사업은 이매진영농법인이 지난해 보조사업으로 30억원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 도움을 준 측근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갖게한다.

지난 수개월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해 오던 자치단체장의 입장을 명쾌하게 정리해 주지 못한 참모들의 역할이 참으로 안타깝다.

간부들은 자치단체장의 눈치를 봐서도 않되며, 가식적인 충성을 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경험이 풍부한 군청간부들은 현장 상황이나 여론을 파악해 위치 선정이 부적절 했음을 빠르게 판단, 건의했어야 했다.

자치단체장은 한개마을 주민들의 진정으로 받아들여, 사업장 선정이 잘못 되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철회했어야 했음에도 오랜 기간 대립각을 세워 불필요한 시간을 소모하게 되었다.

군청 참모들의 역할이 아쉬운 대목이다.

향후 축산분뇨공동자원화 사업장은 다른 적정한 부지를 선정해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선거에 도움을 준 측근들은 자치단체장이 무거운 짐꾸러미를 홀가분하게 내려놓고 바른군정을 펼칠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