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비리 사과한 대통령
친인척 비리 사과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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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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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일 신년 국정연설 말미에 ‘지난 한해를 돌아다보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 들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아 국민들의 삶이 팍팍한데 대한 미안함인지 측근과 친인척 비리 또는 자신과 아들의 관련 된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한 사과인지 불분명했다.

다만 ‘저 자신과 주변을 도아보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본다.

이 대통령이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열심히 민생을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임기 한해를 남기고 거창한 목표를 내걸거나 논란을 빛은 제안을 하지 않고 낮은 자세와 민생을 강조하는 것은 시세를 제대로 파악 했다고 볼 수 있다.

경제분야 국정목표를 시민생활 안정으로 잡고 구체적 실천과제로 물가 3%대 억제를 비롯해 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전 월세 가격안정 대학생용 임대주택 1만호공급 중소기업 일자리 확충 등을 제시한 것도 안정기조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실천이다.

4월 총선과 12월대선 이 차러지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 과 정부가 초연하게 국정을 이끌고 민생에 전력을 다하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한나라당을 실어하는 이유로 ‘부패’가 첫손가락에 꼽히게 된 것은 이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의 비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정부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하였으나 작년 말 사촌 사초 처남이 제일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으로 구속됐다.

이상득의원 보좌관의 억대 금품수수 와 비서들의 돈 세탁도 석연치 않다.

핵심 측근 이었던 김두우 전 대통령 홍보수석 비서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 비리역시 이 대통령의 주변 인물이다.

현직 대통령이 친인척과 측근비리로 사과한건 이번이 네 번째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 중 자식 형님 비리가 들어나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런 불행한 장면이 되풀이 되는데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국정연설에서 다짐하는 대로 낮은 자세로 민생을 챙기는데 흔들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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