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피해자들 연쇄자살 두고만 볼 건가
왕따 피해자들 연쇄자살 두고만 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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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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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에 한 여고생과 대구의 한 중학생이 왕따 (집단 따돌림)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결코 가지 말았어야 될 길을 청소년들이 선택했는지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우리사회의 책임을 없는지 되돌라보지 않을 수 없다.

교내 따돌림과 폭력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이지만 이번일은 계기로 다시 한번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어 새롭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

이번 사건처럼 수면위로 들어나지 않았더라도 지금 순간 어느 학교 후미진 곳에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 않은 학생이 적지 않을 것이다.

대구 중학생의 유서에는 ‘친구들이 전신을 목에 묶어 끌고 다니면서 (과자)부스러기를 주어 먹으라고 했다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돈 뺏고 상습 폭행하고 강아지처럼 끌고 다니며 모욕감을 주었다고 한다.

대전 여고생도 역시 같은 반 친구들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왕따 문제가 단순한 인성파괴가 아니라 목숨까지 앗아가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미국 뉴저지 주는 올해 9월부터 학교마다 학생폭력방지 전문가를 두고 핫라인을 설치해 친구를 괴롭히는 학생을 경찰에 익명으로 신고하도록 했다.

유치원생부터 6개과정의 수업을 하고 고교에선 친구를 괴롭히는 학생을 보면 못하게 할 책임이 있다는 교육을 받는다.

지난해 럿거스 대 신입생이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자살하자 학교가 철저한 교육을 통해 똑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지는 ‘반 괴롭힘 법’을 도입했다.

문제는 현실 세계에서만이 아니라 ‘사이버 왕따’도 증가 추세라는 점이다.

왕따는 어른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따뜻한 대화를 나눈다면 방지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동안 학교나 정부하교 경비인력 확대 청원경찰 배치 등과 같은 피상적이고 뻔한 대책으로 일관했다.

이 문제를 풀기위하여 인성과 교육에 보다 주목하고 교내 상담교사를 배치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의 숨통을 터주는데 있다.

북 유럽에서는 초등학교 교실에 ‘우리는 친구를 괴롭히지 않는다 괴롭힘을 당한 친구를 보고만 있지 않는다’는 표어를 써 붙이고 지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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