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리한 조문요구 그만둬라
北 무리한 조문요구 그만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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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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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후 우리정부가 북한에 전달한 조의와 제한적인 조문허용에 대한 북측에 초기대웅이 다소 우려스럽다.

당초 외국조문단은 받지 않겠다며 ‘(남한의) 조문불어는 반인륜적인 야만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대국상의 슬픔을 나누려는 각 계층의 뜨거운 마음에 대한 예의와 성의의 표시’라면 육로와 항공로를 열겠다고 생색을 냈다.

남조선 당국 자신도 응답한 예의를 갖춰야 하며 남조선 당국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북남관계가 풀릴 수도 완전히 끝장날 수 도 있다고 주장했다.

예상했던 대로 북한은 여러 방향으로 활용이 가능한 카드를 우리 측에 던졌다.

남북 관계는 물론 남한 내부와 주변국 등 국제사회까지 엄두에 포석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단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현 전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게만 조문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남남 갈등을 유도하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우리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6.15공동실천 남측위원회 한국기독교협의회 등이 조문단을 구성해 방북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단과의 만남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정부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해 유연성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에 대한 북한의 hd공식적인 입장을 내 달 초에 신년 공동 사설을 통해 표명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새 집권층 새로운 남북관계 전략을 새우면서 한반도 정세의 본질을 직시해야한다.

현 조문 정국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북측에 관계개선 내지는 확대의 손길 등을 내미는 상황 때문에 북측이 한반도 정세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적 측면이나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당국이 궁극적 파트너는 결국 남한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우리정부도 현재 조문정국에 서 좀더 유연성을 발휘해야한다.

예를 들어 이희호 여사 조문단에 정부고위 당국자를 포함시키는 등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북측과의 소통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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