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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그 지역 특색과 문화 집대성”
“축제는 그 지역 특색과 문화 집대성”
  • 신아일보
  • 승인 2007.04.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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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 건강걷기대회 술판으로 얼룩
건강걷기대회인지·건강 악화대회인지

예로부터 어느 지역이건 공동체적 삶을 통해 하나 됨을 확인하는 지역적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해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축제는 그 지역만의 특색과 문화를 집대성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지역문화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잣대로 인식되기도 한다.
또한, 축제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윤택하게 살찌우는 문화적 자원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근래 들어 축제의 필요성이 자주 논의 되고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지역축제를 지원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
금산군의 경우 1500년 인삼의 역사와 함께해 온 삼장제를 현대적 감각에 맞도록 발전시켜 매년 가을 인삼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인삼축제는 타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금산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차별화에 성공 문화관광부가 조사한 자료에서 나타나듯이 관광객 설문조사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진가를 대 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전통문화 축제가 해가 거듭 될수록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으며, 한때는 4계절 축제가 금산군 의회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고, 예산의 낭비요인을 들어 장동축제와 금강축제, 산 벚꽃 축제를 폐지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에 금산군 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군민 건강걷기대회가 이를 반증하는 모델이 아닌가 싶다.
장애인을 위한 건강걷기대회의 길 한쪽은 안전시설이 없는 냇가로 한쪽은 술판, 걷기대회길 일부 술좌석으로 통행이 불편하다는 일부 시민의 지적을 묵살하기도 했다.
아울러 좁은 공간에 마련된 무대는 안전에 노출되어 관람객들을 조마조마하게 했을 뿐 아니라, 열연하는 무대와는 대조적으로 무대 앞에 마련된 임시음식점은 술판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북적거려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 장애인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으며, 장애인과 함께하는 건강대회의 헛구호, 장애인 편의시설 전무, 건강걷기대회의 길인 산길과는 달리 둔치 옆에는 물이 흐르고 있어 추락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위한 안전시설이 전무했으며 장기자랑을 위한 무대 역시 장애인과는 별계로 꾸며져 있어 배려와 준비가 엉망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행사장에 마련된 임시 음식점마저 휠체어 이동을 위한 공간이 없어 무용지물이었으며 그나마 일반인들의 술판으로 얼룩져 장애인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
제2코스지점인 에어로빅하며 걷기 코스도 에어로빅 시연팀의 의상은 물론, 시연을 볼 수 있는 여건 역시 조성하지 않고 행사를 강행했으며 카세트 등 음악 역시 지원이 되지 않아 참석자들로부터 행사가 속빈 강정이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무대행사 역시 이벤트사와 금산군 문화원과의 마찰로 인해 1시간이상 행사가 지연되는 등 매끄럽지 못한 행사진행 또한 주민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됐다.
군민 건강걷기대회는 말 그대로 군민들의 건강과 화합을 위해 군민의 혈세로 개최하는 행사일 것이다.
건강걷기대회에 참석한 중도리에 거주하는 주민 박모씨는 “겉치레 행사로 공무원들의 치적을 남기기 위한 전시행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가지 행사를 치르더라도 속빈 강정이 아니라 꽉 찬 알밤과 같은 행사를 치르길 주문하는 군민의 소리를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
이는 지자제 실시 이후 지역별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 기초의회들이 스스로 지역문화 발굴에 앞장서는 축제는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결속력을 드높이고 그 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통문화의 향기가 살아있는 계절별 축제와 군민의 건강을 위한 건강걷기 대회 같은 행사가 존속돼야 할 당위성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일엽기자il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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