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김포정가, 차라리 헤쳐 모여라
혼란스런 김포정가, 차라리 헤쳐 모여라
  • 이 심 택
  • 승인 2011.09.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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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일관하던 강경구 전 김포시장이 말문을 열었다.

19일 김포시민회관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강 전시장은 그동안 민선5기 시정운영을 지켜보면서 가장 이슈가 되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약의 실패로 많은 시민들의 허탈감과 불신의 벽이 높아져 이로 인한 혼란과 분열 실망과 분노로 가득차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강 전시장은 유시장에 대해 하고 싶은말을 3가지로 요약해서 토해냈다.

첫째, 포기하게된 사유를 시민의 의사를 대변, 결정하는 합의제의 기관인 지방의회에 그간 낭비된 예산과 1년이상의 긴 세월을 허송함으로 김포시 발전에 막대한 피해를 준 것에 대하여 어떻게 그 손해를 배상할 것인지 책임있게 답변하고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둘째,김포시가 발행하는 김포마루와 지역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지하철9호선 포기선언과 그 사유를 정중하게 대시민 사과문을 게재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

셋째, 대시민 사과후 경전철을 하던 중전철을 하던"꿩대신 닭이라도 될까요?"하는 사항은 시민들의 의사를 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이 용서를 할것인지 말것인지 결정해야한다.

유시장 본인이 2년안에 공약을 이행 못할시 사퇴 하겠다고 분명한 의사표시로 공언했기 때문에 시민들은 그 말을 믿고 희망을 가졌던 사항이고 그 약속을 지킬 것으로 알고 시장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라고 유시장에게 묻고 있다.

강 전시장은 유정복의원에게도 섭섭한 속내를 비췄다.

유시장과의 공동기자회견은 유시장에 대한 면피용이며 GTX는 민선4기 때 자신이 이미 김문수지사와 노선 협의까지 이루어 졌던 사항이며 유의원은 집권 여당의 중진으로써 기초단체 정당공천제 폐지에 앞장 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 전시장의 회견 내용은 구구절절 틀림없이 옳은 내용이다.

자신의 판단이 맞았음에도 낙선으로 인한 아픔이 회견 문구에 절절이 배어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유시장에 직접적인 태클 걸기는 주저한다.

누군가가 앞장서길 기대하는 눈치다.

민주당 김창집 위원장은 자당이 배출한 유시장이 마땅치 않아 유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고, 한나라당 강 전시장은 자신을 공천했던 유의원이 미덥지 않다.

속상한 사람은 또 있다.

당초 경전철을 주장했던 민선3기 김동식 전 시장이다.

소용돌이 치는 김포정가에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피아가 구분이 안되는 혼란의 어둠 속에서 정치인들의 물고 물리는 불신의 벽은 높아만 가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별다른 대안이 없다면 차라리 오월동주 할것이 아니라 코드가 맞는 정치인들끼리 헤쳐모여 하는 편이 김포시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뜻 있는 많은 시민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