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돌풍’ 의미 정치권 바로 읽어야
‘안철수 돌풍’ 의미 정치권 바로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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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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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안철수 원장은 6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결국 서울시장 출마 포기로 안철수 돌풍은 수글어 들었지만 그동안 그의 출현은 정치권에 곧바로 엄청난 폭발력으로 이어졌었다.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안 원장은 36.7%의 지지율을 기록해,여야 모두 바짝 긴장 했었다.

안철수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떠나 그의 출현에 대중이 왜 환호 하는가. 여야 정치권은 그 의미를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안 원장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기성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반감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이다.

국민들 눈에는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당리당락에 사로잡혀 정치적 이익만 축하는 탐욕스런 집단일 뿐이다.

우파좌파는 사회 정의나 국민행복을 추구하는 철학적 이념적 차별화가 아니라 단지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뭉쳐진 집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금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곽노현 교육감의 뒷돈 의혹은 뭘 말하는가 안철수, 박원순 돌풍에 대해 기존 여야 정치권은 두 갈래 반응이다.

도전이 성공했을 때 파괴력에 대한 염려와 찻잔 속 돌풍으로 끝나고 말거라는 경시가 그것이다.

또 한편으로 여야 모두 공동의 견제 심리도 드러냈었다.

심지여 여당 인사는 ‘철수가 나오면 내일은 영희가 나올 것’이라며 희화화 하고 야당과 진보 진영에서는 ‘그가 해놓은 게 뭐가 있느냐’며 깍아 내리고 폄하하기 바쁘며 개인플레이의 한계를 지목 한다.

현역 정치인도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는 각 분야에서 이름은 날리던 인사들이다.

그러나 금배지를 달고 나서 그렇고 그런 정치인의 취급을 받게 된다.

그래서 선거가 돌아오면 당 밖에서 인물을 찾는다고 목을 뺀다.

정당이 제기능을 못하는 것은 정치의 위기다.

정당정치가 약화되고 이미지 정치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진 사례가 세계 정치사에서 수없이 많다.

여야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밖에서 후보을 찾는 일 못지 않게 자기 당에서 스스로 낼 능력이 없는 자신들의 위기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또한 이번‘안철수 돌풍'의미를 정치권은 바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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