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8동계 올림픽‘성공전략’을
이제 2018동계 올림픽‘성공전략’을
  • 탁 승 호
  • 승인 2011.07.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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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이 마침내 해냈다.

겨울 올림픽 도전에서 두 번이나 분한 눈물을 삼켰던 강원도 평창이 지난 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그 순간 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고 소식을 기다리던 국민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만세를 불렀다.

2010년과 2014년 대회 개최지 선정 때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 2차에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번에는 1차에서 강적 독일과 프랑스를 밀쳐내 버렸다.

드디어 힘찬 비상이 시작됐다.

이제는 국민적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국격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평창 쾌거는 그 동안 누구보다 마음 졸인 평창군민, 강원도민은 물론 팍팍한 경제와 사분오열된 정치에 짜증나고 지친 국민에게 모처럼 만에 큰 위안이 됐다.

한국은 여름과 겨울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올해 8월 대구개최)등 세계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6번째 국가가 됐다.

그동안 실패의 교훈을 철저히 살려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높이 평가된다.

이런 불굴의 정신이면 어떤 시련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20조5000억원의 국내 총생산을 유발하게 된다.

일자리 난이 심각한 이때 23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경제효과에 더해 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 개최를 통해 얻는 것처럼 국가브랜드 파워 향상에 따른 무형의 소득은 돈으로 따지기 조차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이번 쾌거는 국민을 신명나게 해 국운을 육성시킬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어 경제 정치적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실제 대한민국은 평창의 쾌거를 이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우리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통해 나라전체가 한 단계 올라서는 감격을 경험했다.

국민 각자가 ‘우리도 할 수 있다’를 넘어 우리도 으뜸 갈수 있다는 자긍심과 확신을 나누어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다.

세계인들은 서울 올림픽에서 6.25와 겹친 이미지의 ‘아시아의 낮선 나라’ 대한민국을 머리에서 지우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라는 새로운 느낌을 새겨 넣었다.

동계올림픽은 값비싼 시설과 장비가 필수적이며 훈련에도 돈이 많이 드는 고급스포츠가 주 종목을 이루고 있다.

한국은 작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꿈같은 비상과 사뿐한 착지로 감동을 안겼다.

이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빙상경기가 무럭무럭 자라갈 국가적 분위기가 만들어야 한다.

1976년 몬트리올이나 1992년 바르셀로나처럼 과잉투자로 올림픽이 끝난후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며 도시가 파산 직전까지 갔던 경우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림픽을 치른 후 지자체는 21억 달러 중앙정부는 4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았다.

이런 장미빛 효과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울 같은 도시에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부족한 유락시설 과 적설량 대비가 강화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긴장의 끈은 늦추면 안 된다.

대회의 성공을 위해 정교한 액션 프로그램을 이제부터 가동해야 한다.

이제 평창 올림픽은 선진한국으로 가는 길에서 세계인과 함께 활강하는 백설의 축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