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核 정상회의에 김정일 초청’
MB ‘核 정상회의에 김정일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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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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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내년 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 안보 정상회의에 초청 할 뜻을 밝혔다.

핵 안보정상회의는 미국 등 전 세계 50여 개국 수반이 참석하는 대형 국제 이벤트로 핵문제와 관련한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이대통령은 서울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면 ‘북한이 밝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을 또한 자연스럽게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져 경색된 남북관계개선에도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 평양을 찾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서울 답방을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독일 방문중 베를린에서 밝힌 이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2009년 9월 뉴욕에서 밝힌 ‘그랜드 바겐 구상과 맥을 같이 한다.

즉 북한의 먼저 핵을 포기 하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지원을 본격화 한다는 것이다.

핵과 경제적 지원의 빅딜 인 셈이다.

현시점에서 김 위원장이 베를린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 거의 없어 보인 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초청과 관련해 내건 전제 조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북한과 국제사회의 확고한 합의를 강조 한다.

그러면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북한이 사과하는 문제는 6자회담이나 남북관계에서 기본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사과를 거론했지만 방점은 비핵화협의에 찍혔다.

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한이 큰 틀에서 비핵화라는 결단을 내리면서 도발에 대한 사과도 뒤따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의 전격적인 제안으로 공은 북으로 넘어갔다.

우리정부가 북한의 사과를 전제하면서 도 전략적으로 유연성을 보인 만큼 북한은 변화된 모습을 보인 것이 순서이다.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상대방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북한은 최소한 유감의 뜻이라도 밝혀야한다.

이대통령 중재로 김위원장이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한 남북 관계개선은 물론 불량국가’라는 딱지를 땔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체제안전 국제사회복귀 등 상당한 정치 경제 적 관심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전 분위기조성을 위해 막후에서 면밀한 전략을 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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