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기주의에 나라가 거덜 난다
지역 이기주의에 나라가 거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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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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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TK와 PK가 날이 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충청권과 경기도 등 비충청권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 벨트) 유치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모두가 극심한 지역 이기주의에 매달린 탓이다.

유치할 경우의 지역이익도 이익이지만 지금은 양상이 바뀌었다.

이익은 둘째치고 지역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 날이 새는 줄 모르고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두가지 사업은 국가의 백년 대계에 맞춰 투자하는 국토 건설사업인데 나라의 장래는 생각지않고 오로지 지역 이익만 앞세우고 있으니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러다가는 나라가 거덜 날 판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설치는 정치권도 가관이다.

한국의 고질병이랄 수 있는 지역 이기주의를 넘지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알때도 되었는데 해도 너무한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10조원이 투입될 사업이다.

과학벨트 예산 규모는 3조5000억원이다.

이들 사업보다 큰 대형 지역 건설사업은 가까운 장래엔 없을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건설시은 물론 건설이후 지역 경제에 크게 보탬이 된다는 점에도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더라도 이들 사업은 국가의 백년 대계가 걸린 사업인 만큼 지나친 유치싸움은 안 된다.

국토해양부와 과학자들이 앞을 내다보고 입지를 선정할 일이다.

그런데 지역에서 유치를 한답시고 난장판을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사업입지에 따라 개인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을 따져서 하는 것이아니라 국가 이해에 따라 결정해야된다.

따라서 지자체와 주민은 국가가 효율적으로 의사결정하도록 도와 주어야 된다.

대형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지역간 유치전을 벌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전국이 이를 둘러싸고 집단적인 패당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해 세종시문제에서 우리는 충분한 학습을 하였다.

정치권도 이러한 점에선 충분히 공부를 했을 터인데 이를 간과하고 있음은 유감이라고 하겠다.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정치권이다.

과학벨트 건을 보면 극렬히 나타난다.

이는 신공항 건설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최고 통치자는 말을 아끼고 실행을 내세워야 된다.

대선이 있을 때마다 표를 의식한 지역개발도 문제이다.

국가의 백년대계에 의한 공약이 아니라 표계산이 우선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정치권의 환골탈태가 있지 않고는 나라가 거덜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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