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붙들어주세요!
전기요금 붙들어주세요!
  • 김 두 호
  • 승인 2011.02.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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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900원을 넘어 2000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추운데 이래저래 생활에 지친 서민들은 비싼 기름값을 피하여 전기난방을 많이 이용하였나 보다.

그래서 전력사용량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한전(주)의 만성적인 적자를 해소하고 과도한 전기에너지 사용을 진정시키기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기요금마저 오르면 서민들의 움추려든 어깨는 어찌할꼬. 참으로 난감하다.

독일 의회는 2000년에 향후 10년 내 원자력발전소를 모두 폐지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후 지난해 9월 독일 메르켈총리는 2030년 까지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운영하겠다며 지난 2000년의 의회결정을 번복하였다.

그리고 지난 2010년 9월24일자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 판에, 미국 GE회장인 제프 임멜트(Jeff Immelt)가 원자력발전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결여된 오바마 대통령의 에너지정책은 바보같은(stupid) 정책이라고 비난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되었다.

오래전부터 선진국들은 석유 등 기존의 에너지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아직은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

계속 상승하는 국제유가 그리고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는 미국이나 독일도 원자력발전 외에는 별 수가 없는 듯 하다.

어떤 이는 원자력발전의 부흥기 또는 르네상스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 거창한 타이틀은 그만두더라도 이 추운 날씨에 서민들 어깨 좀 펼 수 있도록 전기요금 만큼은 인상하지 말았으면 한다.

보다 안전하고 효율 높은 원자력발전소를 더 많이 건설하고 또 잘 운영하여 전기요금만이라도 단단히 붙들어 둔다면, 그간 추위에 움추렸던 어깨라도 한번쯤 크게 펼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