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특단의 대책 시급하다
소말리아 해적, 특단의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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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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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케미컬) 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가 지난 15일 아라비아 해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이 선박은 1만1천500t급(적재톤수)으로 한국인 선원 8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미얀마인 11명 등 총 21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이번 피랍사건은 지난해 4월 삼호드림호 선원 24명이 납치된 후 지루한 협상 끝에 약100억 원의 몸값을 주고 풀려난 지 두 달여 만에 또다시 같은 회사 선박이 납치됐다는 점에서 해운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9일 케냐 앞 바다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금미305호(한국인 2명 승선) 사건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금미305호는 선주가 피랍된 첫 사례다.

선주이자 선장인 김모(54)씨가 배와 함께 납치돼 협상에 나설 사람이 없다.

더욱이 피랍된 선주 김씨의 가족도 경제적 여력이 없다고 한다.

선주 김씨는 동창들에게 100만원만 빌려 달라고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7년 마부노호가 납치됐을 때도 선주가 몸값을 다 마련하지 못해 전국해상산업노조가 모금운동을 벌여 7억여 원을 마련한 적이 있다.

이처럼 해적의 발호로 우리나라의 해운업계는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결국 해군에서는 2009년 3월 3일 청해진부대를 창설해서 소말리아 해상에 문무대왕 함을 시작으로 대조영함, 이순신 구축함, 강감찬 함, 왕건 함을 파견했고 지난해 12월29일부터 최영 함이 임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망망대해에서 군함 1척으로 우리나라의 국적 선을 안전하게 지키기에는 역부족한 상황이다.

세계 각국이 이 지역에 해군을 파견하고 있지만 해적선의 피해는 2008년 111건에서 2009년에는 217건 그리고 지난해 9월까지 289건의 선박이 납치되는 등 증가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말리아 해적은 세계적인 군사대국보다는 우리나라처럼 무역대국의 선박을 공격의 대상으로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에는 국군이 승선해서 해적선을 격퇴시키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선박은 영토의 연장임으로 빈번한 해적선의 피해를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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