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의 해결사-배추
동맥경화의 해결사-배추
  • 김 재 광
  • 승인 2010.09.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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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는 임상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때로는 돌연사까지 불러일으키는 무서운 질병이다.

다행이 목숨을 건진다고 해도 마비나 언어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 휴유증을 유발하게 된다.

그 동맥경화란 것은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고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손상이 되어 혈관벽 속으로 침투하게 되고 그 혈관 벽은 탄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런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는 유용한 성분으로서는 피토스테롤(phytosterol)이 있다.

피토스테롤이란 식물체 안에 들어있는 스테롤을 총칭하여 말하는 것으로서 콜레스테롤과 비슷한 물질이다.

이 피토스테롤을 섭취함으로서 인체 내에 존재하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게 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져 있다.

이 피토스테롤은 모든 식물체에 함유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배추,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식물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배추를 대상으로 피토스테롤을 분석해 본 결과 4.5mg/g(건조중)까지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콩(1.1mg/g), 시금치(1.6mg/g), 옥수수(1.0mg/g)보다도 훨씬 많은 함량이다.

더욱이 콜레스테롤의 저하에 관련하여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이 배추의 주요 피토스테롤이라는 것을 밝혔다.

국내 배추의 기능성을 부각시킨 이 연구결과를 얻은 생물안전성과 서석철 과장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성분들이 풍부하다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배추를 재료로 하는 김치와 같은 여러 가지 국내 식품의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즈음 작황 부진으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배추값이 장난이 아니다.

며칠 전에는 배추 한포기에 만원을 넘어서는등 ‘금추’되어 버렸다.

하루빨리 가격이 안정되어 농민 시름도 풀리고 국민들이 몸에 좋은 배추를 많이 섭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