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미래 전략, 기업의 전문성 확보가 관건
중기 미래 전략, 기업의 전문성 확보가 관건
  • 최 병 선
  • 승인 2010.08.26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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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8월도 내주면 끝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휴가를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2010년의 남은 시간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2010년의 남은 시간이 지난 시간보다 적은 지금 중소기업을 본다.

2009년 최악의 경제 위기를 지나면서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는 등 대기업의 경영실적은 극히 우수하다.

지표상으로는 중소기업도 평균가동률은 증가했고, 재고출하비율은 축소되어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율을 5.8%로 상향조정하였고, OPEC 국가 중 경기회복속도가 제일 빠르다고 보고있다.

다만, 지표와는 달리 서민경제의 몰락, 양극화의 심화, 부동산 위기 등으로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는 아직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나아갈 길을 전망하기란 지난하다.

다만 위기가 기회라는 신념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울 때일수록 회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중소기업의 힘은 무엇인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영역이 어디인지 끊임없이 찾고 관점을 바꾸어 연구하고 노력해야할 시점이다.

몸집이 작은 만큼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중소기업의 장점을 기억하고 실제로 활용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사의 역량 파악이 중요하다.

역량 파악후 이에 적합한 전문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블루오션이나 틈새시장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남들과 구별되는 전문성이 있다면 시장에 호소할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다.

물론, 다수의 중소기업 CEO들은 남들과 구별되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충분한 개발자금과 우수한 개발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은 것이 지적재산권의 확보이다.

이는 중소기업에서 많은 비용과 기간을 투자한 기술에 대한 방어 방법이 지적재산권이 유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지적재산권 확보를 지원을 하고 있다.

훌륭한 지적재산권 확보는 CEO의 특허마인드에서 출발한다.

CEO의 특허마인드란, 기업의 기술을 존중함과 동시에 해당 기술의 특허로 인해 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짐을 인식하는 것 즉, 특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CEO가 특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만 특허의 질적·양적 향상이 이루어진다.

지적재산권획득 및 관리에 별도 예산을 책정하여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CEO에게 특허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그 다음은 직원들의 개발의지를 높이기 위한 직무발명보상제도를 도입·운영해야 한다.

직무발명보상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면 즉시 도입을 고려해야하고, 이미 도입했다면 활발히 가동될 수 있도록 보상체계의 적절성 등을 체크하여야한다.

셋째, 가능하다면 지적재산권전담부서 또는 관리요원을 두는 것이 좋은데, 회사규모에 따라 단 1인이라도 겸임을 하지 않는 전담요원이 좋다.

겸임의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지적재산권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어려워 질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다음의 몇 단계로 신성장 동력 아이템을 발굴, 기술을 개발하여 업계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보해야한다.

물론 지적재산권 획득은 필수이다.

먼저 새로운 개발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기술개발에 임하기 전에 선정된 아이템이 과연 미래성장동력이 될 만한 것인지 과학적으로 판단하여 아이템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선정된 아이템에 대한 특허동향조사가 필요하다.

아이템이 선정되면 기술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특허동향조사를 통해 아이템의 개발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그 아이템과 관련된 특허들이 있는지, 있다면 그 특허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어떤 회사이며, 특허를 회피할 개연성은 있는 것인지, 개량 발명은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특허정보를 모두 파악한 상태에서 그 아이템에 대한 기술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고,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지원사업을 활용하면 부담이 덜 할 것이다.

이와함께 개발된 기술 및 제품은 출원을 통해 특허권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경영전략에 따라 우리의 중소기업이 각자 자신의 색깔을 갖는 전문성 있는 기술로 무장하여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고, 서비스 등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 및 ‘비싸도 팔리는’ 브랜드 가치의 확보를 위한 노력이 병행된다면 규모는 작더라도 강한 중소기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