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그를 만나는 봄날 저녁
[독자투고] 그를 만나는 봄날 저녁
  • 신아일보
  • 승인 2024.03.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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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환 서울선관위 홍보과 공보계장
 

오래전 소설가 윤대녕의 ‘그를 만나는 봄날 저녁’이라는 단편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주인공은 일종의 권고사직을 당한 전직 회사원이다. 회사생활을 정리하면서 200매가 넘는 명함을 발견한다. 물론 명함속의 인물에 대해서는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흥미로운 것은 주인공이 그 중 무작위로 고른 명함의 인물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어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명함 외에는 서로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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