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4년 상반기 일본 주식시장 전망
[기고] 2024년 상반기 일본 주식시장 전망
  • 신아일보
  • 승인 2024.01.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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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김채윤 애널리스트
NH투자증권 김채윤 애널리스트
NH투자증권 김채윤 애널리스트

2024년 초 일본 주식시장이 활황이다. ‘아베노믹스(2013년 아베 정권, NIKKEI225 기준 +56%)’, ‘대규모 구조개혁(2005년 고이즈미 정권, NIKKEI225 기준 +51%)’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이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일본 주식시장 상승의 원동력으로는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탈피와 △엔화 약세(1달러=145~148엔대) △도쿄증권거래소의 기업 경영변혁 촉진책(PBR 1배 이하의 기업들에 개선책 요구) △신NISA(일본판 ISA=절세 효과) 시행으로 인한 일본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와 저렴한 밸류에이션에 주목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급증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상승 국면에서 특징적인 점은 변동성이 상승하면서 일본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규 투자자의 포지션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상승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기존의 주가 밴드(2023년 28,000~33,000엔)도 상향 조정(2024년 상반기 32,000~38,000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변동성을 동반한 일본 주식 상승은 2023년 5~6월의 주가 상승 국면 이래다. 워렌 버핏 효과가 있었던 작년 5~6월과 최근 1월 상승세의 공통점은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 고점을 경신한다는 점이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주식시장 이론과는 반대이나, 변동성이 저하하자 일본주의 최고가 경신이 멈추고, 다시 레인지 시세로 돌아갔다.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 지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인덱스로는 NIKKEI 변동성 인덱스(NIKKEI VI Index)를 참고할 수 있다. 최근 NIKKEI 변동성 인덱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1/15 고가 22.47을 기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변동성이 주춤하고 있는 점은 일본주의 상승 페이스가 진정되는 것을 시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연초부터 상승 속도가 빨랐던 만큼, 향후의 조정은 단기 급등에 따른 스피드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작년 5~6월의 시세에서는 변동성의 저하하며 밸류 시세로 돌아선 것이 특징이었다. 

이번에도 조정 국면 진입 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며, 저밸류에이션 종목이나 고배당 종목 등이 선호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올해는 신NISA 시행에 따라 비과세 투자한도가 2배로 증가한 만큼 일본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자금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2024년 일본 주식시장은 하이테크 관련주가 최고가를 견인하고 고배당・저밸류주가 주가지수 하단을 뒷받침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NH투자증권 김채윤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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