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
  • 전 하 술 국장
  • 승인 2010.06.24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이 첫 원정 16강에 진입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공인구 는 ‘자블라니’다.

‘자블라니’는 남아공 인구의 25%가 사용하고 있는 줄루어로 “축하하다”라는 뜻이다.

올 여름 남아공에서 치러지는 열정적인 축구를 즐기는 전 세계 축구팬들을 축하하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자블라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혁신적인 테크놀로지를 특징으로 한다고 한다.

새롭게 개발된 미세 특수 돌기와 공기역학방식을 적용한 외형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어떤 날씨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매우 안정적인 슈팅과 완벽한 그립 감을 제공한다.

또한, 최초로 곡선 모양으로 만들어진 8개의 3D 입체 패널이 새로운 고열 접합 방식으로 제작되어 이전 볼보다 더욱 완벽하게 구(球)에 가까운 형태를 이룬다.

‘자블라니’에는 11가지 컬러가 사용된다.

이 11가지 컬러는 모든 축구팀의 베스트 일레븐, 즉 11명의 선수를 의미하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11개 공식어와 11개 부족을 상징하기도 한다.

공의 색상과 디자인은 다양한 국가들이 조화롭게 하나 되는 것을 표현했다.

흰 바탕 위의 네 개의 삼각형 모양은 아프리카 정신의 독특한 특징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자블라니’가 완벽한 구에 가까운 형태이기 때문에 힘을 잔뜩 넣고 슛을 하면 허공으로 떠버리거나 뒷 땅을 차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스트라이커들의 득점이 낮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하기도 한다.

16강 문턱에서 터진 박주영의 프리킥은 벽을 피해 절묘한 커브를 그리면서 철벽 거미손 나이지리아 골키퍼의 손을 지나 오른쪽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힘만 주고 세게만 차려고 했으면 그런 아름다운 골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는 것도 국가 정책도 무조건 힘만 준다고 골이 들어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