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거리 응원전이 ‘국격’높인다
성숙한 거리 응원전이 ‘국격’높인다
  • 장 수 진
  • 승인 2010.06.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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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신화를 쓴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이 또다시 붉은 함성에 휩싸일 전망이다.

우루과이전이 예정돼 있는 오는 26일 우리나라 전국곳곳에서 축구대표팀의 필승을 기원하는 거리응원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성적도 우수했지만 무엇보다 성숙한 응원문화와 기초질서 의식이 아주 돋보였다.

자발적으로 길거리를 가득 매운 수백만의 시민들이 응원이 끝나면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를 챙겨갔다.

응원문화에서도 우수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때문에 외국 언론들은 우리의 성숙한 거리응원문화를 격찬하기에 바빴으며 이는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제고에 아주 큰 기여를 했다.

이제 2002 한일 월드컵의 성숙한 응원문화와 질서의식을 본보기 심아 성숙한 거리응원의 질서의식을 보여줘야 할 때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잇는 우리의 거리응원이 자발적이고 우수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 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그런 자리에서 경기 내용에 흥분한 나머지 기초질서를 위반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깨끗하게 응원을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질서의식은 자기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는 결국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꾼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무질서가 아닌 질서 속에서 수준 높은 거리응원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지나치게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기꺼이 박수를 보내는 성숙한 모습도 보여주자. 26일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앞 둔 시점에서 또 한 번 전국의 거리와 광장은 붉은 물결과 함성으로 뒤덮일 것이다.

당장 오늘부터 “기초질서 지키기”를 실천하자. 2002년처럼 열광은 하되 그때보다 나은 길거리응원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자. 그래서 전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적 이벤트인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우리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