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갑진년 새해 벽두부터 관심사로 떠오른 K4 창단
[기자수첩] 갑진년 새해 벽두부터 관심사로 떠오른 K4 창단
  • 정원영 기자
  • 승인 2024.01.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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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시가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인 세미프로 4부(K4)에 소속될 ‘(가)구리시민축구단(이하 K4)’인 창단을 준비하고 있으나 구리시의회라는 암초에 걸려 멈칫하고 있다. 사업은 ‘누구나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도시’를 추구하는 민선 8기 백경현 시장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지난 2022년 11월 용역에 착수해, 지난해 3월 초 용역보고회를 갖는 등 순풍에 돛을 단듯했다. 하지만 구리시의회는 지난해 3월 제323회 임시회 제2차 본 회의 1차 추경안 중 시가 제출한 K4 창단 관련 사업비 전액을 삭감하고 현재까지 반대를 거듭하고 있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시의회는 조례 제정 등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되지 않고 과도한 사업비 편성을 요구했고, K4 창단보다는 관내 초·중·고 등 학교 축구부 연계 활성화가 먼저이고, K4 창단은 투자에 비해 효과가 불투명하고, 부족한 구장 확보에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활성화 방안이 될 것, K4 홈구장으로 사용하려는 자원회수시설 축구장은 설립 목적의 위배라고 반대의 뜻을 보였다.

축구 관계자는 K4는 오히려 미래 축구 꿈나무들이 U12·U15·U18 중 한 팀을 육성해야 하므로 연계는 보장되고, 운영비는 ‘시민구단’으로 창단 운영되므로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시와 기업체(광고 포함)·서포터스 등의 지원으로 운영·가능하며, 청년 대상 축구 산업 지역 전문가를 양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대효과도 크다고 주장한다. 또한, K4는 홈 & 어웨이 리그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한 달에 2회 정도 사용하고 연습은 다른 구장에서 이용하기에 자원회수시설 축구장 이용자의 피해가 적음을 강조했다.

K4 창단 논의에 앞서 벌인 여론조사에서 시민 72.9%가 찬성을 했고, 창단 이후 서포터즈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87.8%로 시민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의 세미프로축구 리그인 K4는, 2020년도에 강원·거제·전주 등 13개 팀으로 출범·운영돼 프로축구 1부(K1), 2부(K2) 리그와 3부(K3), 4부(K4) 하부리그 간 승강제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구리시도 유소년·청소년 축구 연계와 활성화는 물론 축구 동호인 저변 확대를 위해 민선 8기에 들어서 K4 창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4 창단을 원하는 축구 동호인들은 자신들의 신년 인사회인 ‘통합안전기원제’를 시점으로 창단을 방해하는 시의회에 대한 물리적인 대응을 준비한다고 해 갑진년 새해 벽두부터 K4 창단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wonyoung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