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테마주에 광풍이 불고 있다.
2차전지는 한국 정부가 유망 신산업으로 꼽고 수출 확대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밝히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어 초전도체(특정 온도 이하에서 모든 전기 저항을 상실하는 물질) 관련주가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논문 발표에 급부상했다.
이후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맥신(MXene) 관련주도 주목을 받았다. 맥신 관련주는 KIST에서 맥신 대량생산 가능성을 발표한 후 3거래일 동안 60% 이상 급등했다.
여기에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양자컴퓨터 등을 구현할 수 있는 소재 물질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올랐다.
문제는 신용거래융자 잔고(투자자가 주식 투자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3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1780억원이다. 이는 연초(1월2일) 16조5310억원보다 22.06% 늘어난 수치다. 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7월25일 20조원을 넘어선 이후 20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또 주식 중독도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직장인 820명을 대상으로 한 주식 투자 현황 설문 조사 결과 국내 직장인 20%가 자신을 '주식 중독'으로 판단했다. 또 주식투자 중독 상담을 받은 사람이 2017년보다 6배 증가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에 대해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기획 감시를 통해 불공정거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 발동으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협회는 각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부서와 준법감시인 협의체에 신용융자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자본시장 불법행위 대응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투자사기 연루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검사와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감시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를 위한 제대로 된 주식 교육이 필요하다. 또 투자자들은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올바르고 건강한 투자를 위해 제대로 된 교육과 정보를 스스로 찾을 필요가 있다.
[신아일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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