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 지붕 두 가족 하남시의회
[기자수첩] 한 지붕 두 가족 하남시의회
  • 정재신 기자
  • 승인 2023.06.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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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의회가 정당에 의해 절반씩 나눠져 같은 사안을 두고 입장을 달리하고 있어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비춰지고 있다.

하남시의회 A사무국장의 잦은 출장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의원 5명 전원이 감사원 감사 청구에 이어 하남경찰서에 고발조치 중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 표명이 없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A사무국장은 343일 근무기간 중 251일 동안 출장 복명서 제출에 따라 출장비가 지급된 사실이 시 정가에 퍼지고 있다. 하남시의회는 지난해 지방선거에 의해 제9대 지방의회가 구성되면서 의장(민주당) 부의장(국민의힘) 운영위원회, 자치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등 분과위로 구성되어 각각 5명씩 정당간 의원이 선출되어 10명의 의원으로 하남시의회가 구성되어 있다. 지방의회가 제9대 임기부터 의회소속공무원 임용에 따른 인사권이 지방의회 의장에게 이관되어 최초의 하남시의회 사무국장으로 A국장이 임용되었다. 그러나 A사무국장은 임용 후 출장 의혹이 언론과 주변에 나돌기 시작하자 사직서 제출과 병가제출, 장기휴가를 제출했지만 감사기간 동안은 사직이 되지 않는다.

A사무국장의 출장의혹이 일자 하남시 감사담당관실에서 조사가 시작됐고 이후 국민의힘 소속의원 전원이 감사원 감사의뢰와 하남경찰서애 고발 등이 이어졌다.

A사무국장은 여론이 자신에게 쏟아지자 부적절 글을 올려 하남시민들에게 까지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A사무국장의 부적절한 행위로 비춰지고 있는 것은 근무기간 중 출장일이 70%에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근무행위가 장기간 이어진 것은 직무유기로서 징계(직위해제)가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A사무국장의 행동에 대해 의장을 포함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감싸고 있다고 비춰지고 있는 데도 입장표명 조차 없다며, 국민의힘 소속의원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남시의회 관계자는 뒤늦게 감사결과와 수사마무리를 지켜본 후 A사무국장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의장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신아일보] 하남/정재신 기자

jsch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