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선거전, 행정은 중립에서 도우미 역할만 해야
가열되는 선거전, 행정은 중립에서 도우미 역할만 해야
  • 송 정 섭 기자
  • 승인 2010.04.04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원시장 민주당후보경선 평가기준과 원칙에 문제점이 있었음을 알리며 본인들의 거취표명을 하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지난 2일 남원시 홍보전산과에서 오전11시 시청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된 시장 예비후보 중 김영권, 김재성, 하재룡, 황의동 등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재성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원칙도 없고 시민사회가 원하고 민주당원들이 원했던 경선방식과 후보선택이 아니며 ‘나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무소속으로 출마 하겠다’ 는 후보에게 당이 애걸복걸 매달리며 특정인을 위한 경선방식을 도입하여 남원의 정치판도에 혼란만 가중시켰다”며 사회적 공론을 근거로 남원사회의 발전과 지역정치의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발표했다.

한데 그동안 기자회견을 해왔던 브리핑 룸을 없애버리고 기자회견 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는 남원시는 4층 의회 회의실로 기자회견장을 안내하여 예비후보를 비롯하여 각 후보사무소 관계자와 각 언론사 기자 등 적지 않은 수의 인원들이 4층 복도에서 회견장을 안내 받지 못하고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회견장소가 어디인지를 모른채 웅성웅성하며 약속된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1층으로 내려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간신히 끝냈다.

그동안 시가 주관했던 기자회견은 2층 회의실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음료까지 제공하며 진행되어 왔었는데 이번 민주당경선 탈락자들의 기자회견은 애당초 시청건물을 사용치 못하게 하던지, 사용하도록 허락 했으면 사용에 무리 없이 협조를 해주어 눈살 찌푸리는 일은 없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문제에 대해 남원시의 총무과에서는 공보담당 쪽으로 공보담당은 총무과에 책임을 돌리는 등 서로 네 탓으로 돌리며 너무나 시간적으로 촉박해서 그런 일이 생겼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말로 변명하는데 반해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 모 예비후보는 “남원시청사는 시민이면 누구나 사용 할 수 있어야 된다.

특정인에게 소속되어 있지 않은데 누가 사용에 대해 반대하느냐”고 시관계자들에게 질타하는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기자회견 시 왜 남원시는 여러 예비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표가 분산 될 것이고 현시장이 유리해질 텐데도 기자회견 장소를 제공받는데도 이런 푸대접을 받는 원인을 묻는 기자에게 김 모 예비후보는 “남원시가 그동안 집행했던 시정의 어두운 단면이 그대로 나타났다”며 “남원시는 이와 같은 행정을 관행처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너무나 치열한 선거전에 임한 각 후보들이나 선거에 대응하는 공직자들의 자세도 민주주의로 가기 위해서는 한발씩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