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하자
봄철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하자
  • 이준호
  • 승인 2010.03.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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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산은 우리에게 심신의 건강을 비롯한 많은 혜택을 베푸는 우리가 지켜 가야 할 소중한 자원이다.

전국토의 약 70% 정도가 산악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가까이에 산을 접하고 있어 산은 일상생활 속에, 우리의 의식 속에 늘 자리잡고 있는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의 작은 부주의로 인해 매년 반복되는 봄철 산불로 소중한 자원을 훼손하고 엄청난 경제적, 문화적 손실과 함께 우리의 후손에게까지도 그 부담을 지워주고 있다.

지금까지 봄철 산불의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가 42%, 논밭두렁 소각이 18%,담뱃불 실화가11%,성묘객 실화가 7%로 집계된다.

전체 산불의 80%가 실화가 원인인 것이다.

결국 순간의 부주의가 엄청난 피해를 우리에게 안겨 주는 것이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상상외로 매우 크며 복구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금 지구촌이 온실가스 규제로 인한 녹색성장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일단 삼림은 이산화탄소의 유일한 흡수원으로서 대체재가 없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쓸모가 있는 지름 25cm이상의 나무로 성장하는데는 30~50년 이상이 걸리는데 이 시간비용도 경제학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비용이다.

또한 복구 뿐만아니라 진화에서도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산림청의 자료에 의하면 2009년 1월~4월 불에탄 나무만의 피해액이 11억원이였는데, 이 기간의 진화요원의 인건비로 57억원 및 헬기운영비로 190억원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가늠할수 없는 간접피해를 유발시킨다.

삼림의 감소로 인한 각종 풍.수해 피해와 산불의 재로 인한 토양의 강한 알칼리화와 중금속 오염이 발생한다.

다시 산불 발생이 가장 많은 봄의 계절이 돌아왔다.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니 우리 다 같이 경각심을 가지고 작은 주의가 엄청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마음을 새기고 정성으로 가꾼 우리들의 아름다운 산림을 지키기 위하여 몇 가지 당부를 드린다.

첫째, 등산 중 불법 취사행위와 담배 불로인하여 발화되는 경우가 많으니 등산 시 절대 화기.불씨를 소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농사철을 앞두고 논, 밭두렁 및 잡초, 쓰레기를 태울 때는 강풍으로 인하여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하고, 산과 인접한곳에서는 가능한 논, 밭두렁을 소각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성묘 또는 무속행위자의 화기·불 취급 부주의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니 부득이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기를 사용하지 말아야한다.

이와 같이 작은 주의 하나가 우리에게 돌아오는 엄청난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며, 우리 다 같이 산불을 예방하여 우리의 후손들에게 우거진 산림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