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블랙코메디를 보면서...
한편의 블랙코메디를 보면서...
  • 리강영 기자
  • 승인 2010.03.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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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편의 ‘블랙코메디’를 연출한 김성곤(민주당, 여수 갑)의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공정한 선거문화를 토착화시키고 경선에 참여하는 여수시장 예비후보자들의 공명정대한 경선을 위한 협약식를 갖는다는 문자메세지를 받고 협약식이 열린다는 여수시선거관리사무소에 가보았다.


그곳에 이번 6.2지방선거에 여수시장으로 출마하려는 민주당 소속의 예비후보자를 비롯해 언론인, 당직자 다수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협약식이 있을 것으로 알고 참석한 예비후보자들과 언론인들은 깜작 놀라게 한 것은 협약식은 없고 시민공천배심원제(이하, 배심원제) 진행방식과 경선에 대한 일정을 설명한 자리였다.


이에 당황한 예비후보자들의 불만은 고조되었고 이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심원제의 설명을 하기 위해 그 장소를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로 선택한 김 의원의 속내는 무엇일까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김 의원의 언론에 대한 무래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1일 여수 모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게 통보를 해 기자회견에 참여하지 못한 언론인들은 불만은 커지고 있는 시점에 또 이번에는 협약식을 갖겠다고 그것도 애초 10시에서 11시로 1시간을 연기해 놓고 정작 협약식을 하지 못한 것은 준비도 없이 무조건 한 건해보자는 식의 무모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배심원제를  도입한 후보 경선일정에 대한 설명회라고 할 것이지 공정한 경선을 위한 후보자들의 협약식을 갖겠다고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은 이를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민주당내에서 가장 청렴하고 도덕정치를 표방해 추앙을 받아온 김 의원의 요즘 행보를 보면서 욕심이 도를 넘으면 화를 입는다는 말처럼 이번 기회를 통해 언론에 사고를 바꾸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