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실’설치에 주목한다
일본의 ‘한국실’설치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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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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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산업성이 조만간 한국 관련 산업무역 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실’을 설치하기로 했다는 보도다.

지금까지는 한국관련 업무를 동북아과 내 한국담당 소관으로 돼 있었으나 이를 독립된 실로 개편 하겠다는 것이다.

연구기관도 아닌 정부중앙 부처에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조직을 마련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이 우리 경제와 산업수준을 높이평가 하고 큰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다.

최근 일본 분위기를 보면 재계는 물론 정계 문화계 스포츠계 할 것 없이 한국배우기 현상이 하나의 신드롬이 돼가는 것 같다.

한국실은 단촐한 구성원으로 한일 양국간의 경제연대협정 협상재개나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중요 산업분야에서 한국기업의 동향파악과 정보수집 리서치 업무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실은 2004년 11월 이후 논의가 중단된 한 일 자유무역 협상 재개 차원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농산물을 포함한 FTA를 마다하고 그보다 낮은 단계의 투자 무력자유화를 뜻하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을 주장 해온 일본이 한 일 시장개방에 적극 대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실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글로벌 기업을 심층적으로 분석 벤치마킹함으로써 일본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유도하기 위한 조사연구 가능도 수행 한다는 것이다.

날로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쟁체제 하에서 한 일 양국이 서로를 배우고 협력을 꾀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과거 한국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던 일본이 한국을 보는 눈이 한 단계 높인 데는 세계시장에서 한국기업 존재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LG, 현대차, 포스코 등 한국 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과 아랍에미리트(UAE)원전 수주 등 일본기업의 아성을 위협 하기에 충분할 정도가 됐다.

특히 한국산업계는 일정한 개수와 기업이 난립 하고 있는 일본에 비해 규모의 경제효과가 있다는 반성론도 나온다.

일본 정부가 오는 6월 말까지 신 성장 정략산업을 확정 하려고 하는데도 한국을 의식한 측면이 다분히 있다.

칭찬에 자만하지 말고 흐트러짐 없이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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