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착용은 운전자의 기본의무
안전띠 착용은 운전자의 기본의무
  • 박태훈
  • 승인 2010.03.17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습관 하나를 꼽으라면, 무엇을 꼽으실 건가요? 몇 가지 있겠지만, 그중 중요한 것은 안전띠를 매는 습관일 것이다.

얼마 전 지인이 조수석에 탈 기회가 있었는데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

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되려 “안전 운전해, 별일 있겠어? 그리고 이 차 조수석에도 에어백이 있잖아".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에어백이 안전벨트의 대체수단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에어백은 안전띠의 보조수단이지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


실제 일선에서 근무중 안전띠를 매지 않을 경우, 에어백은 되려 작은 사고에도 중상을 일으킬 수 있는 흉기의 역할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왜냐하면 안전띠 착용시 1차적으로 몸통을 잡아주게 되어 에어백이 터질 경우 안전띠가 몸을 한번 잡아 줌으로써 충격을 완화해 준다.

하지만,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머리가 핸들로 향하며 상체 각도가 어긋나 있는 상태에서 에어백이 터지게 되면서 목뼈 골절이나 장기손상 등의 치명적인 중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경찰은 최근 서민경제 보호차원에서 안전띠 미착용등의 경미한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질서협조장을 발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올 6월 말까지는 이런 방침을 유지하되 7월부터는 모든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격하처리 또는 계도 없이 원칙적인 단속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단속으로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 의식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 뒷자석 안전띠 착용률(3.98%)은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의 80~89% 수준보다 현격하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유아용 보호장구 착용률(18.9%) 역시 미국 등 선진국의 착용률(90%)보다 크게 낮아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띠 착용에 대한 스스로의 자각과 지속적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안전띠 착용을 운전자뿐만 아니라 뒷자석에 탄 동승자에게도 매는 규정을 법제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올 11월에 있을 G20 정상회의에서 교통문화선진국의 모습을 보여줄 가장 기초적인 것이 안전벨트 착용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우리 모두 안전한 교통문화를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