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야외 활동 많은 가을철, ‘감염성 질환 주의보’ 발령
[독자투고] 야외 활동 많은 가을철, ‘감염성 질환 주의보’ 발령
  • 신아일보
  • 승인 2022.10.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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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하 장흥소방서 대응구조과 생활구조구급팀장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아침저녁으로 제법 싸늘한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전국곳곳에서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축제가 열리고 산으로 들로  나들이객이 늘고 농촌에서는 가을걷이가 시작되는 때이다.

이렇게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는 3대 감염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첫째,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감염되는 질환이다. 약 10~12일의 잠복기가 있으며, 고열·두통·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뇌수막염·난청·이명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증세가 악화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둘째, 유행성 출혈열은 주로 쥐의 배설물에 의해 전염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들쥐, 도시 시궁쥐, 집쥐 등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약 2~3주 정도의 잠복기가 있으며, 발열·오한·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의식저하와 경련 등이 발생하고 소아에게는 치명적이다.

셋째,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으로 인해 감염된다. 소변은 흙, 논둑, 강물, 개울 등을 오염시키고, 오염된 소변에 접촉되거나 오염된 물에 노출되어 감염된다. 20% 이상의 치사율을 가지고 있다. 증상은 두통·근육통·오한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신부전이나 폐출혈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팔, 긴바지 착용하기 야외 작업 시 옷소매와 바지 끝은 여미고 토시, 장갑, 장화 착용하기 잔디나 풀밭에 직접 앉지 않고 돗자리 등에 앉기 고인 물에 손발 담그지 않기 들쥐를 비롯한 다른 동물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기 야외활동·작업 후에 옷은 즉시 세탁하고, 몸은 깨끗하게 씻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기 등이다.

/이종하 장흥소방서 대응구조과 생활구조구급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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