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장마를 대하는 자세 – 안거위사(安居危思)
[독자투고] 장마를 대하는 자세 – 안거위사(安居危思)
  • 신아일보
  • 승인 2022.07.0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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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인천삼산경찰서 경비작전계
 

‘정말 지루한 장마였다.’ 소설 ‘장마’의 말미에 나오는 화자 ‘동 만’의 독백이 생각날 만큼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6월23일부 터 30일까지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던 전국적인 폭우가 어느새 소 강상태에 접어들며 잠잠해졌지만, 7월 일기예보 상에는 모든 날에 비 예보가 기록돼 있어 시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3시간 동안 60mm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때에 호우주의보를 발 효하고, 3시간 동안 90mm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호우 경보가 발효된다.

장마시에는한순간에많은양 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고, 이 에 동반되는 강풍으로 인해 시설 이나 도로의 침수는 물론 시설물 의낙하나붕괴등이발생한다.또 한폭우로인한운전시시야확보 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형 교통사 고가 야기되고, 신호기 등의 파손 으로교통혼란이가중될수있다. 이러한 불편한 부분들은 장마가 가져다주는 피해의 한 부분에 불 과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인명피 해의주요원인이되기에특히주 의해야 한다.

삼산경찰서에서는 여름철 재난 (수난) 관련 대비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관내 상습침수지역 및도로사전점검등대응하고 있으며,직원간시설물화재등 재난 모의훈련을 실시해 재난 대 비역량강화에주력하고있다.또 한 시민들과 최일선에서 만나는 지구대·파출소 등에 수난구조장 비를사전보급해실제사고현장 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고대 춘추시대의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 진나라를 강국으로 만든 재상 위강(魏絳)은 군주 도공(悼 公)에게 ‘평안할 때 위험을 생각하 고 있으면 어떤 위기가 있더라도 방지할수있고,방비가있으면곧 우환이 없습니다(안거위사 유비 무환)’라는 진언을 했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높 아지는 시대에 위강의 진언은 되 새기고 곱씹을 가치가 있는 말이 아닐까?

/박상민 인천삼산경찰서 경비작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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