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질서 준수, 국가브랜드가치 제고의 선결과제
법질서 준수, 국가브랜드가치 제고의 선결과제
  • 박성주
  • 승인 2009.11.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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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brand)는 경쟁자와 차별화를 위한 로고, 상표 등 특정의 이름이나 상징을 의미하는 이미지이다.

소비자라면 대부분 이미지가 좋은 제품을 더 선호하고 구매하기에 일찍이 기업에서는 브랜드를 중시했다.

그런데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이제는 국가 이미지가 기업 브랜드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 브랜드 파워의 시대가 도래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세계를 무대로 높은 평가를 얻으며 자동차와 IT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날로 증가 시키고 있다.

하지만 낮은 국가 이미지로 인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발생시키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

국가 브랜드 순위를 나타내는 2008년 안홀트-로퍼의 NBI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순위는 50개국 중 33위에 불과하다.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인 교통질서 수준과 공장을 점거하고 자신들의 이익 관철을 위해 온갖 쇳덩이와 화염병을 던져대는 폭력적 노조문화, 휴일 도심에서 경찰관을 향해 죽창을 휘두르는 불법시위, 법안 통과를 둘러싸고 여야가 난투극을 벌이는 국회의 모습 등 이와 같은 곳곳의 후진적 법질서 풍토야 말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실추시키고 도약을 가로막는 근본 요소인 것이다.

낮은 국가 브랜드는 한국 제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관광객 유치와 국내 투자를 막는 장애 요인이다.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 도시축전 유치 등 굵직한 행사를 열어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들을 펼쳐도 가장 기초적인 법질서가 바로서지 않은 상태 즉, 편법과 불법, 무원칙과 폭력이 난무해도 용인이 된다는 잘못된 국민적 정서 하에서는 국가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은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주인의식과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교통법규 등 가장 기초적인 법질서 준수부터 평화로운 시위문화 정착, 타협하고 상생하는 정치.사회 풍토 등을 하나씩 만들어 감으로써 대한민국을 고품격 브랜드 가치를 가진 선진국가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