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한 라이딩이 곧 행복한 라이딩
[기고] 안전한 라이딩이 곧 행복한 라이딩
  • 신아일보
  • 승인 2022.03.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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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한 철원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철원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신승한
신승한 철원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꽃피는 춘 3월, 추위로 꽁꽁 얼었던 땅 위로 하나 둘 새싹이 돋아나듯 도로상에도 한 두대씩 늘어나는 차량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이륜차다.

봄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주말·공휴일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엔진소리와 함께 열을 지어 도로변을 운행하는 대형이륜차 동호회를 비롯하여,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음식을 시켜먹는 일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등 주택가에 굉음을 내며 보·차도 구분없이 경쟁이라도 하듯 이동하는 배달이륜차 및 개학기 학원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PM)까지 그야말로 봄철 도로는 이륜차의 춘추전국시대가 아닌가 싶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이륜차는 여타 승용·승합차에 비해 신속하고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신체가 외부에 노출된 상태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최소 중상으로 이어지는 등 그 위험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강원도의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465명 중 이륜차 사망자는 48명으로 10.3%를 차지하고 있고 48명 중 대형이륜차가 35.4%, 배달이륜차가 20.8%로서 통계적으로 볼 때도 위와같은 위험성은 이미 입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편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의 한 문화로 자리매김해 가는 이륜차의 운행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지만, 운행 시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감속하며 정해진 차도를 주행하는 등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안전한 라이딩을 생활화한다면 위험하지 않고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는, 모두가 행복한 라이딩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신승한 철원경찰서 교통관리계장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