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겨울철, 따뜻하게 안전하게
[독자투고] 겨울철, 따뜻하게 안전하게
  • 신아일보
  • 승인 2022.02.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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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민 양구소방서 소방행정과
 

최근 들어 핸드폰 알람이 잦다. 대설예비특보, 한파경보 등 피해 주의와 관련된 안전안내문자 알람이다. 이렇게 전국민에게 안내할 만큼 강한 추위로 인해 움직임이 더딘 때에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이 맞물려 실내 활동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겨울철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 건수는 1만여 건이며, 그중 전기장판, 전기히터, 전기열선 순으로 겨울철 난방기기 화재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유독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이번 겨울철에도 전기제품 사용량 또한 증가해 겨울철 난방기기 화재 위험 역시 뒤따르고 있다.

3대 전기제품은 모두 우리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어 익숙하지만 사소한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먼저 전기장판은 안전인증마크(KC)를 확인하고 온도조절기는 충격에 주의하며 둥글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두꺼운 이불 등 라텍스 제품을 장판 위에 깔지 않고 사용해야 하며 외출 시 전원을 차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전기히터는 안전인증마크(KC)를 확인하고 벽으로부터 20㎝이상 떨어져서 설치해야하며 이불이나 소파 같은 가연성ㆍ인화성 물질은 낮은 온도에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으므로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제품은 1시간 사용하면 10분 정도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당연히 금지한다.

전기열선은 구하기가 매우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 하지만 대개 열선피복을 실외에 두다 보니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워 수분 침투와 피복 손상으로 인한 누전 위험이 있다. 또한 인근에 먼지 같은 이물질로 인한 합선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열선 설치 시 절연피복을 겹쳐 감지 않아야 하며 수시로 열선 피복 상태를 확인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난방기기는 동절기 생활에 필수품이지만 작은 부주의로 순식간에 위험한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가장 기본인 생활 속 안전수칙을 항상 준수하여 우리 모두 남은 겨울철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 
 

/김재민 양구소방서 소방행정과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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