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4주년과 “우리의 각오”
광복 64주년과 “우리의 각오”
  • 김 일 환
  • 승인 2009.08.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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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태극기를 흔들며 노도처럼 밀려왔던 그 만세소리! 영화의 감격스러운 한 장면이나 당시 사진을 보노라면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라를 빼앗긴 슬픔은 역사가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지만 일제가 저지른 온갖 잔악상에서 벗어나 나라를 찾은 지가 어언 64주년이 됐다.

오늘 이 뜻 깊은 경축일을 맞이하면서 먼저 일제 치하에서 잃어버린 조국을 찾기 위하여 형언할 수 없는 온갖 고난으로 점철된 기나긴 세월동안 애쓰신 애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그 거룩한 마음에 숙연해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토록 민족의 염원이었던 조국의 광복을 위해 애쓰시다 타계하신 애국선열들은 분단된 조국이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나라를 되찾은 이후 3년 여 동안 정치나 경제, 사회전반에 걸쳐 혼란기를 보내면서 온 국민이 간절히 소망하던 조국의 통일은 성사되지 못하고 남한만의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여 자주국가로서의 뿌리를 내리려 하였지만 우리민족사의 최대비극인 6.25전쟁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을 잃고 폐허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국민은 굳건한 호국정신으로 단결하여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였고, 90년대 말에는 IMF라는 외환위기도 맞았지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였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이후에는 정부의 선제대응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의 선두국으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속의 대한민국 역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그중에서도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은 세계평화를 저해하고 한편으로는 동족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어 심히 염려스러운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어떻게 하면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면서 더욱 발전시켜 나아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역사를 뒤돌아 볼 때 우리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는지 알 필요가 있다.

조선시대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남의 나라 일이라 방심하고 이이 선생의 십만양병설을 묵살하며 안보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였고 이에 일본은 1895년 8월 20일 궁궐에 난입하여 국모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1905년에 강제적인 을사늑약을 체결로 우리민족은 일제의 식민지란 치욕적인 노예생활을 하게 된 것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며 우리의 안보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 함부로 넘볼 수 없도록 국방을 튼튼히 일구어 나가야 한다.

이제 우리는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바탕으로 정신혁명을 이루어야 할 역사적인 과제를 안고 있으며 제64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온 국민이 다함께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정진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