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식이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
안전의식이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
  • 이 규 선
  • 승인 2009.05.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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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12일 중국 쓰촨성 일대에서 대지진이 발생하여 8만7천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수십만이 부상을 당했다.

지진이 일어나기 3일전부터 그곳에서 서식하던 두꺼비 수십만마리가 대이동하는 것이 발견되었으나 그것이 지진이 일어날 조짐이란 것을 확신하지는 못했다.

두꺼비의 대이동이 지진을 본능적으로 간파하고 이동한 것인지 확실하게 증명할 순 없지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 앞선 생존에 대한 본능은 그들의 오랜 자연환경에서의 적응시간을 고려해 볼 때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앞으로 닥칠 자연적 재난과 각종 안전사고에서 과연 우리는 안전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본능적인 감각은 과학적 사고의 틀로부터 그 자리를 내주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인류가 처음 땅을 밟았던 원시생활에서도 지금과 같이 재난에 대해 무감각했을까? 두뇌가 성장하면서 사고의 틀이 깊고 넓어지면서 불행히도 본능적인 감각은 줄어들지는 않았을까? 여기서 그런 전제를 두고 인위적인 안전의식 고착화를 강조하고자 한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손을 들고 건너야하는 나이는 과연 언제까지일까? 이 질문에 대부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나이까지라고들 한다.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신고 건수만 연간 21만건이 넘는다.

사망자가 연간 6천명 안팎이고 부상자가 31만명에 이른다.

이만큼 많은 교통사고에 법규위반이 용인되는 것은 안전의식의 단절이 가져온 결과이다.

자신은 밤늦게까지 술을 먹으며 겨우 음주운전으로 집에 도착하면서 자녀들에게는 바르게 살라고 말하는 사람은 가정에 대한 안전의식이 없는 사람이다.

난폭운전과 보행자에게 배려가 없는 운전자는 교통안전의식이 없는 사람이다.

야간에 술취한 상태에서 도로를 보행하는 사람은 자기방어와 뺑소니사고에 대한 안전의식이 없는 사람이다.

가스충전소에서 담배를 피거나 등산하면서 라이터를 들고가는 사람은 화재에 대한 안전의식이 없는 사람이다.

남을 헐뜯고, 비아냥 거리고, 양보해 주기만을 바라는 사람은 신뢰에 대한 안전의식이 없는 사람이다.

모두 다 아는 것을 왜 이렇게 나열해 두었는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교통사고를 내는 사람 모두 어떻게 운전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음주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을 모르고 음주운전 하는 사람은 없다.

지식이 생활에서 활용되지 못하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지식이 실천되고 다른 사람을 가르쳐 줄 수 있을 때, 생활에서 실천이 될 때 안전의식의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

안전의식의 부재와 단절의 결과는 고귀한 생명과 막대한 재산적 손실뿐이다.

최근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범국민적으로 모아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기, 고유가로 자원위기에 직면한 전지구적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안전의식의 발로다.

모든 생활에서 안전의식이 고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안전의식 확산 없이 기대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와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