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제65회 현충일을 기념하며 
[기고 칼럼] 제65회 현충일을 기념하며 
  • 신아일보
  • 승인 2020.06.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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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2020년 6월6일은 현충일(顯忠日) 제65주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날이다. 

주지하다시피 현충일은 우리 조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의 충절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기 위해 지정된 대한민국의 중요한 기념일이다. 

매년 6월6일 현충일이 돌아오면, 전국 각지에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충절을 추모하는 행사를 거행한다. 그리고 현충일에는 관공서와 각 가정, 민간 기업, 각종 단체에서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대통령 이하 3부 요인 등과 국민들은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오전 10시 정각에 전 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비는 묵념을 1분 동안 행한다. 또한 1970년 6월15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으로 공포해 6월6일 현충일은 공휴일로 지정됐다.

한편 역사적으로 현충일 지정 배경을 고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956년 4월19일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대통령령 제1145호) 및 1956년 4월25일 '현충 기념일에 관한 건'(국방부령 제27호)에서 '현충 기념일'로 지정됐으며, 1965년 3월30일 '국립 묘지령'(대통령령 제2092호) 제17조에 의거 연1회 현충식을 거행하게 됐다. 

그런데 국가보훈처에 의하면, 이번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행사 참가 인원을 최소화해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국가보훈처는 ‘호국보훈의 달’과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참전 유공자를 찾기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앞으로 새로 등록하는 생존 6·25 전쟁 참전 유공자에게는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참전명예수당 지급·보훈병원 등 진료비 감면·국립호국원 안장 등의 지원과 혜택을 줄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조국 수호의 정신을 기리고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대한민국 보훈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고, 미국 등 15개 국가에 거주하는 생존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500명에게 2만 5000장의 마스크(KF-94)를 박삼득 처장 명의 감사·위로 서한문과 함께 외교부 외교행낭 등을 통해 발송해 지원하는가 하면, 독립운동과 6·25전쟁에 모두 참여해 수많은 전과를 올린 한국 최후의 기병대장인 장철부 육군 중령을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해 기릴 예정이다. 

때마침 2020년 6월6일 현충일이 토요일과 겹치면서 대체공휴일 발생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많은데, 현충일은 2013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 제3조’에 따라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국민들의 실망이 클 것 같다. 

최근 일부 몰지각한 국민들이 호국보훈의 달 6월에도 조금도 절제하지 않고 국내외의 유원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술을 과음하고 고성방가하며 추태를 부려 선량한 애국시민들의 마음을 서글프게 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제65회 현충일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가치 있고 보람되게 보내기 위해서는 현충일 당일 아침에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에 1분간 추모묵념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면 일제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묵념을 해야 한다. 조기(弔旗)는 깃봉에서 기폭만큼 밑으로 내려 달아야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TV에서 방영되는 현충일 기념식 실황을 청취하며 현충일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오후에는 국립묘지·전쟁기념관·아산 현충사·천안 독립기념관·6·25한국전쟁 관련 기념비와 충령탑·통일전망대·보훈병원 등 호국보훈 관련 관광 시설이나 기념관을 둘러보고, 전쟁 영화나 문학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요즈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주위의 보훈가족들을 찾아 방문해 위로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애국적 처신이라고 생각한다.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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