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코로나 19 감염속도 빠르다… 특단 대책 시급
[기고 칼럼] 코로나 19 감염속도 빠르다… 특단 대책 시급
  • 신아일보
  • 승인 2020.02.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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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년 박사 안동시 보건위생과장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대구 경북지역에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자칫하면 코로나19 사태는 근대 감염병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는 마치 중세시대 유럽을 죽음의 땅으로 만든 흑사병 대유행을 연상시키고 있다. 일부 환자는 확진자와 접촉을 하지 않았고, 무증상 상태에서도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금은 확진자와 접촉한 무증상자라 할지라도 역학적 연관조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자진신고가 절실히 요구된다.

현재 코로나19 유증상자와 고위험군의 검체를 채취해 의뢰했으나 검사결과 통보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 검사방법으로는 검사요원 한 사람이 24시간을 해도 하루 20건에 불과해 대규모 감염 의심환자들의 집단 발병 대구 경북지역은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체 채취를 전담하는 스크린센터를 지정 운영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것은 높은 전파력 때문이다. 한명의 감염자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 지에 대한 수치를 보면, 메르스는 0.4~0.9명, 사스는 2~5명에 비해 이번 코로나19는 초기에는 1.4~2.5명으로 제시됐던 수치가 각 국에 따라 1.4~6.5명까지 높은 수치까지 치솟았다.

독감은 0.5%정도의 치사율을 보인 반면, 사스는 10%, 메르스는 약 34%의 치사율을 보였고, 코로나19는  현재 2~3%의 치사율을 보이지만 아직 감염 초기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질병관리 센터는 추후 치사율이 10%정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이 발현되고, 이후 추가적인 합병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잠복기를 1~14일(평균 5~6일)로 봤을 때, 대략 8일에 호흡곤란, 9일만에 호흡부전, 심한 경우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사회 전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대구 경북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음압병실 확충, 코로나19 확진자 입원 의료기관에 대해는 전문인력과 시설, 장비를 확충해야 한다. 그리고 일반환자와 호흡기질환자의 진료구역을 구분하고,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해서 중환자는 입원시키고, 경증환자는 타 의료기관으로 전원 또는 퇴원시켜 격리병동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서 관리하는 위기경보의 단계를 최고의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경상북도에서는 선제적으로 도내 4개 의료원(안동, 포항, 김천, 울진)과 2개 적십자병원(영주, 상주)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기 입원 환자들을 인근 병·의원으로 전원조치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잘 알다시피 바이러스가 무서운 건 다양한 변이와 복제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감기와 같은 호흡기와 소화기계 질환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는 지속적인 변이를 거쳐 사람간 감염을 일으킨다. 감염경로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비말,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눈, 코, 입을 만지는 등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증상은 발열, 인후통, 호흡곤란, 폐렴 등 다양한 증상과 환자의 폐를 공격해 심장과 신장에도 영향을 준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국민 감염예방 행동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다. 마스크 착용,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 예절 준수,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시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 후 선별진료소 안내를 받아야 한다. 특히 코로나19가 주춤해 질 때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지역사회 전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장기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국가 간 바이러스 유전자 공유와 감염병 예방법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숨어있는 감염자와 슈퍼전파자 등이 지역사회로 전파 확산되지 않도록 해외 방문력이 없는 감염자 이동 동선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집단 감염원을 줄이고,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의 자진신고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발열, 호흡기 증상자 등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일반인들도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이다.

코로나19 병원체는 전파를 통해 대구 경북지역에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다. 향후 신종 감염병은 또 출현할 것이다. 유사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임상치료 경험 공유와 감염내과전문의 양성, 국립감염병전문병원 설립, 보건소 감염병 전문요원 양성 등 미래에 닥쳐올 또 다른 신종 감염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김문년 박사 안동시 보건위생과장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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