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헤쳐나갈 에너지원, 원자력
불황 헤쳐나갈 에너지원, 원자력
  • 신 윤 섭
  • 승인 2009.04.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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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가 불황의 늪에 빠졌다.

더군다나 수출을 주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는 직격탄을 맞아서 올해 실질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예측되는 등 국내산업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그 영향이 더욱 심각하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위기를 헤쳐 나갈 동력원으로 최근 원자력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발전원으로 원자력과 화력(유연탄)이 각 4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연탄의 도입단가가 2005년에 비해 올해 3배가량 인상되는 등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연료수급에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연료비가 인상되면 그 결과로 전기료의 상승이 불가피하게 된다.

하지만 전기가 국내산업과 가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상황에서 전기료를 인상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올해처럼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황이 나빠지는 가운데라면 더욱 어렵다.

그리하여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자력이 나섰다.

원자력발전은 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의 국제가격이 유연탄에 비해 안정적이어서 값 싼 전기생산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산화탄소배출 감축에도 효과적이다.

교토의정서에서는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별, 기업별로 정해진 양을 초과하면 그 초과분에 해당하는 만큼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발전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이 청정에너지, 그리고 경제적 에너지원으로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원전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분야에서 선진국대열에 있다.

70년대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원전을 건설한 덕분이다.

지금은 OPR1000이라는 국내기술로 설계한 한국표준형원전을 중국 등지에 수출하려고 하는 중이다.

원전 2개호기당 약 5조원의 건설가격을 고려하면 원전수출은 막대한 외화벌이가 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 세계를 강타하는 경제위기속에서 우리는 원자력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화석연료를 주 에너지로 사용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앞으로는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원자력에너지가 각광받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자력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원자력을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서 국가발전의 견인차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