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지시등 운전자의 중요한 의사표시
방향지시등 운전자의 중요한 의사표시
  • 최 경 집
  • 승인 2009.04.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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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사람이 같이 다닐 수 있는 작은 골목길을 지나가다보면 서로의 진행방향을 잘 몰라 한참을 우두커니 서있는 경우가 많다.

방향지시등을 켜 준다면 내가 피해주든지 아니면 빨리 가든지 해서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텐데’라고 속으로 말해 보지만 운전자에게는 들릴 턱이 없다.

방향지시등은 차체의 네 구석 또는 측면에 붙인 황색·오렌지색의 램프를 운전자의 조작으로 점멸시켜 다른 차에 좌우회전의 신호를 하는 것으로, 도로교통법에서는 운전자는 방향전환·횡단·회전·서행·정지 또는 후진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변경할 때는 손 또는 방향지시기나 등화로서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호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그 신호를 하는 시기 및 신호방법에 대해서는 동법시행령 제16조에 명시하고 있다.

왼쪽지시등이 켜지면 그 자동차는 왼쪽으로 가겠다는 의지이고 오른쪽지시등이 켜지면 오른쪽으로 가겠다는 의지이다.

이처럼 방향지시등은 자동차의 의사표시가 담겨있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방향지시등 켜기에 매우 인색한 것 같다.

운전자들의 대부분은 비보호좌회전이나 좁은 도로에서 넓은 도로로 진입 시 방향지시등은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주 오던 차가 방향지시등을 켜지도 않고 진행해 오다가 좌회전을 해 버릴 경우 비보호좌회전을 기다리고 있던 차는 참 허망하기 그지없다.

또한 소로에서 대로로 진입 시 내가 진입하고자 하는 차로 후방에 달려오는 차가 있을 경우 그 차가 지나가고 나서야 진입을 할 수 있는데 이때 그 차가 방향지시등을 켜지도 않은 채 그대로 우회전해 버린다면 그 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던 시간에 대한 허망함과 미리 좀 방향지시등을 켜줬으면 하는 아쉬움에 분노를 느낄 경우도 간혹 있다.

아울러 자동차 운전 중에 갑자기 급정지를 하거나 형편과 사정에 따라 차를 정차할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땐 비상점멸등을 켜서 뒤차나 보행자들에게 그 의지를 표명해야지 뒤따라오던 차도 방향을 전환하거나 그 뒤 차에게 신호를 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보행자도 길을 비켜주거나 피양 할 수 있는 것이다.

내차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가를 의사표현을 제대로 표현해줘야 한다.

그것은 나의 안전과 상대방의 안전 모든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