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기가 경제위기를 촉발하는 측면이 있는가 하면 때론 경제위기로 환경위기가 심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 끊임없이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며 석탄과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탄소중심의 경제체제를 유지하다 화석연료의 환경적인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범지구적인 경제 개혁과 지구환경보호를 동시에 이룩하면서 인류문명의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이념과 발전전략인 녹색발전(Green Development)을 만들게 됨은 합리적 방안을 찾는 인간의 뒤 늦은 현실 인식일 것이다.
현재 전 세계가 동시에 경기침체에 빠져들어 있고 경기 침체 극복이라는 당면 과제에 직면해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탄소중심의 경제체제 유지가 아닌 환경-경제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산업문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함을 누구나 공감하고 실천하려 하고 있다.
이에 우리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경제성장을 발표하고,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제시 현재 83% 수준의 화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61%까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는 2.4%에서 11%, 원자력은 14.9%에서 27.8% 등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원자력 발전의 비중확대이다.
원자력의 발전 원가는 ㎾h당 34.0원으로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보다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0g으로 월등히 적기 때문이다.
원전 연료인 우라늄 또한 매장량이 전 세계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불안전한 국제 금융환경에서도 상대적 공급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음은 또 하나의 장점이다.
원전 하나를 수출하면 5000억원짜리 배 10척을 수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다.
지난 30년간 축적한 세계적 원전 건설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핵연료 처분기술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 간다면 소모적 논쟁을 넘어 진정한 녹색 에너지로 원자력은 안정적 국가 전력공급원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요즘 엄청난 부가가치를 유발 할 수 있는 원자력기술은 해외 수출로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성장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때 보다 녹색경제의 성장엔진과 경쟁력이 필요한 요즘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원자력은 저탄소, 친환경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낼 전략산업이라는 인식전환을 통해 자원빈국의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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