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피겨사 다시 쓴 김연아
세계 피겨사 다시 쓴 김연아
  • .
  • 승인 2009.03.30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하고 대견하다.

2009세계 피겨선수권대회에서 ‘피겨여왕’으로 올랐다.

김연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스센테에서 이틀간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첫날 쇼트 프로그램은 역대 최고점 76.12점을 기록했고 둘째 날 프리스케이팅에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31.59점을 받아 합계207.71점을 기록했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마의 벽이라고 하는 합계 점수 200점을 훌쩍 뛰어넘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오른데 대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고 자 한다.

김 선수의 쾌거가 장한 것은 피겨불모지라고 여겨져 온 한국 빙상 계에서 끊임없이 도전정신과 투혼으로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섰기 때문이다.

김 선수의 연기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얼음판에서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예술 이었다.

그는 신 채점방식이 도입된 2002-2003시즌 이후 처음 여자 싱글 200점을 돌파했고 한국선수로써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김연아의 우승은 자신을 이겨낸 극기의 승리다.

그는 각종 부상에 시달리면 서도 지칠 줄 모르고 노력과 ‘하면된다’는 불굴의 집념과 용기를 끝까지 잃지 않았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과학적 스포츠 관리 우수한 지도자 그리고 선수자신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점프하나를 익히기 위해 엉덩방아를 3000번 넘게 찧으며 얼음바닥에 뒹굴었다.

부상에 시달린 적도 많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치고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으며 세계최고의 실력을 끝없는 노력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만 연마 될 수 있음을 다시금 확인 해주었다.

김연아의 성공은 ‘작지만 강한 나라’를 지향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연아의 세계제패에서 우리는 자율과 경쟁의 소중함을 거듭 깨달게 된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스포츠에서 한국을 빛내는 스타가 잇따라 나오는 것은 스포츠가 기본 적으로 최고만이 승리를 차지하는 경쟁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경기침체와 민생고통으로 실의에 빠진 각계국민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선사했다.

나아가 사회각부분에도 용기와 투혼의 메아리가 되여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


.
.